????? 원희룡 “새벽4시, 민주주의 도둑맞았다… 오죽하면 ‘달레반’ 소리까지”

김병관

 

2021.08.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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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 세계일보 원희룡 전 제주지사.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25일 “동트기 전, 가장 어두운 시간 새벽 4시에 민주주의를 도둑맞았다”며 더불어민주당의 언론중재법 개정안 법사위 강행처리를 비판했다. 

 

원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의 단독 강행처리로 법사위에서 언론중재법이 통과되며 악법의 시작을 알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 전 지사는 “가짜뉴스를 만들어내고, 언론을 통해 선전 선동하며, 광장으로 국민을 끌어내 광장정치를 하던 그들이, 정치 방역으로 광장을 막고 언론의 입에 재갈을 물리며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있다”며 “‘입으로는 민주화를 외치며 머리로는 독재를 꿈꾸는 자’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청와대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퇴임 선물로 만족하고 있으니 관망하는 자세를 취하며 침묵을 지켜나가고 있다”며 “당장 문재인 정부의 고위공직자들부터 혜택을 볼 수 있으니 관망보다는 반기고 있을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 제공: 세계일보 허위·조작 보도에 징벌적 손해배상 적용을 내용으로 하는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언론중재법) 개정안이 25일 새벽 여당 단독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것과 관련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와 최연숙 사무총장이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 앞에서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원 전 지사는 “오죽하면 국민 사이에서 ‘달레반’이라는 소리까지 나오는지, 한편으로 이해 가기도 한다”며 “국민을 위한 입법을 새벽 4시에 해보라. 제가 버선발로 뛰어가 부둥켜 얼싸안고 축복을 해 주겠다”고 비꼬았다. 

 

민주당은 이달 중에 본회의를 열고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밀어붙이겠다는 입장이다. 당초 민주당은 이날 오후에 예정됐던 본회의에서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를 시도할 계획이었으나 박병석 국회의장이 본회의 연기를 결정하면서 무산됐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앞에서 열린 ‘언론독재법과 반민주 악법 끝장 투쟁 범국민 필리버스터’에 참석해 “언론중재법에는 자신들이 영구집권하겠다는 흉계가 숨어있다”며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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