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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사능 홍차' 사건 배후에 러시아...유럽인권재판소 판결 본문

🌍🌎🌏 UN.나토.국제기구/🙀 러.유럽.호주.

⚛⚛⚛ ? '방사능 홍차' 사건 배후에 러시아...유럽인권재판소 판결

Ador38 2021. 9. 23. 09:25

2021.09.22. 10:53

© Getty Images 

 

러시아 간첩이었던 리트비넨코는 영국으로 망명한 뒤 푸틴 정권과 대립각을 세워 왔다

유럽인권재판소(ECHR)가 2006년 알렉산더 리트비넨코 사망 사건의 배후가 러시아라고 최종 판결했다.

 

리트비넨코는 전직 러시아 간첩이었다. 영국으로 망명한 뒤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과 계속 대립각을 세워 왔다. 그는 2006년 방사능 물질인 폴로늄-210에 중독돼 런던에서 숨을 거뒀다.

 

전직 KGB 요원인 안드레이 루고보이와 또 다른 러시아인 드미트리 콥툰 등이 리트비넨코가 마시던 차에 독극물을 넣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당시 리트비넨코가 마신 차는 녹차였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사건은 '방사능 홍차 사건'으로 불린다.

 

영국 정부는 이 사안에 대해 공공조사를 실시했고, 2016년 리트비넨코에 대한 독살이 푸틴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진행됐을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러시아는 리트비넨코의 사망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루고보이와 콥툰 역시 사건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다.

 

리트비넨코의 부인 마리나는 이후 러시아를 ECHR에 제소했다.

ECHR은 "리트비넨코 독살 과정에서 루고보이와 콥툰이 러시아 정부의 요원으로서 일한 게 명백해 보인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가 혐의를 반박하지 못한 건 국가의 책임이라고 명시했다.

 

리트비넨코 사망 이듬해 루고보이는 러시아 우파 민족주의 정당 소속으로 하원 의원이 됐다. 그는 이후 영국의 공공조사 결과가 거짓말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ECHR은 "두 사람이 독살을 저질렀다는 합리적 의심이 있다"고 했다. '희귀하고 치명적인 독극물'을 입수한 것부터 여행 일정을 짠 것, 리트비넨코 독살을 여러 차례 시도한 점 등을 다 고려했다는 것이다.

 

리트비넨코는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직원으로 일하다 러시아를 탈출했다. 이후 푸틴 대통령을 신랄하게 비판하는가 하면, 영국에선 안보기관인 MI6 비밀정보부와 일했다. 스페인과 손잡은 러시아 마피아 조직 수사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 Reuters 리트비넨코는 런던의 한 호텔에서 루고보이와 콥툰을 만나 차를 마신 뒤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고 이후 상태를 회복하지 못하고 사망했다

 

리트비넨코는 2006년 11월 1일 런던의 한 호텔에서 루고보이와 콥툰을 만나 차를 마셨다. 그 직후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지만 상태는 계속 악화됐다. 결국 같은 달 23일 사망했다.

 

ECHR은 리트비넨코의 사망에 대해 "악독한 작전"이었다면서 러시아가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영국 정부의 조사 결과를 반박하려는 본격적인 시도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ECHR은 이번 판결에서 러시아는 미망인 마리아에게 12만2500유로(1억7000만원)의 보상금 지급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마리아가 제기한 징벌적 손해배상 청구는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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