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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선자 이재명 “모든 책임은 부족한 후보에게…윤석열 당선인께 통합과 화합 부탁”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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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선자 이재명 “모든 책임은 부족한 후보에게…윤석열 당선인께 통합과 화합 부탁”

Ador38 2022. 3. 10. 16:53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2022.03.10. 16:15
 
 

© 경향신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 참석한 뒤 당사를 떠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20대 대통령선거에서 석패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0일 “이재명이 부족해서 패배한 것이지 우리 선대위, 민주당, 당원, 지지자 여러분은 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에게는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며 국민 통합과 화합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 참석해 대선 후보로서 마지막 일정을 소화했다. 준비해온 소감문을 2분20여초간 읽은 이 후보는 거듭 “제가 부족했다”며 대선 패배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이 후보는 “여러분은 최선을 다했고 또 성과를 냈지만 이재명이 부족한 0.7%를 못채워서 진 것”이라며 “모든 책임은 이 부족한 후보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개표 결과 47.83% 득표율을 기록해 윤 당선자(48.56%)에 0.73%포인트 뒤져 석패했다. 이 후보는 “우리 선대위와 민주당, 당원, 지지자 여러분, 이재명의 부족함을 탓하시되 이 분들에 대해서는 격려해주시고 칭찬해주실 바란다”며 “제 진심”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우리 국민들의 위대함을 언제나 믿는다. 지금의 이 선택도 국민들 집단지성의 발현”이라며 “결국 우리가 부족함 때문에 생긴 일이지 국민들 판단은 언제나 옳았다”고 선거 결과에 승복했다.

 

이 후보는 윤 당선자에겐 “차기 정부가 국민을 보살피고, 국민의 뜻을 존중하고, 역사 흐름에 순응하고 평가받는 성공한 정부로, 성공한 대통령이 되길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경기 성남시 자택에 머물며 개표 방송을 지켜본 이 후보는 이날 새벽 패배가 유력해지자 당사로 이동해 1분40여초간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 후보는 “모든 것은 다 저의 부족함 때문이다. 여러분의 패배도 민주당의 패배도 아니다”라며 “모든 책임은 오롯이 제게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님께 축하 인사를 드린다”며 “당선인께서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라며 “전국에서 일상을 뒤로하고 함께 해주신 많은 국민 여러분, 밤낮 없이 땀 흘린 선대위 동지와 자원봉사자, 당원 동지와 지지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여러분의 뜨거운 헌신에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여전히 우리 국민을 믿는다.

 

우리 국민은 위대했다”며 “코로나19 위기에서도 높은 투표율로 높은 민주의식을 보여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있는 한 대한민국은 계속 전진할 것”이라며 “하루빨리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일상을 회복하게 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지난해 6월30일 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8개월여 대선 레이스를 마무리한 이 후보는 당분간 패배의 충격을 다스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통화에서 “마음을 좀 추스리고 향후 무엇을 해나갈지 숙고할 것으로 보인다”며

 

“패배를 당신 탓으로 돌렸기에 그런 부분을 복기하는 등 자기정비하는 것 외에 다른 무엇을 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2012년 18대 대선 패배 후 당대표가 돼 재기를 도모한 것처럼, 이 후보도 당권을 확보해 제1야당 지도자로서 차기 대선 준비에 나서지 않겠냐는 관측이 조심스레 나온다.

 

 

© 경향신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새벽 여의도 당사에서 20대 대선 패배를 선언하는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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