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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 지나도 험난한 '하산길'…"감소세 완만, 중증환자 늘 것"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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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 지나도 험난한 '하산길'…"감소세 완만, 중증환자 늘 것"

Ador38 2022. 3. 28. 08:14

이우림 기자

 
2022.03.27. 18:55
 
 
© 제공: 중앙일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1만 8130명 발생한 27일 서울역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확진자는 나흘째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뉴스1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1만 8130명 발생한 27일 서울역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확진자는 나흘째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뉴스1

 

지난 1월 말부터 시작된 오미크론 유행이 두 달 만에 정점을 찍고 하강 곡선을 타는 모습이다. 하지만 하락세는 상당히 완만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전파력이 강한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는 데다, 거리두기 완화 등의 여파도 나타날 것이란 얘기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증가 등 험난한 '하산길'을 만들 변수도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사흘 연속 30만명대…정점 지났지만 감소세 완만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7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1만8130명이다. 수요일인 23일 49만821명을 기록한 뒤 나흘 연속 30만명대 확진자를 보이며 감소 추세에 있다.
 
일주일 전인 20일(33만4642명)과 비교해도 1만6000여명 줄었다. 정점 통과 여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던 방역당국도 62만명대 확진자가 나왔던 지난 17일을 사실상 정점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 제공: 중앙일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다만 정점을 지났다 해도 급격한 확진자 감소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24일 코로나19 수리모델링 TF에 따르면 다수의 국내 연구팀은 보고서에서 완만한 감소세를 예상했다.
 
이창형 울산과학기술원(UNIST) 수리과학과 교수팀은 최근 1주간 거리두기 정책의 효과를 반영하면 신규 확진자는 오는 30일 37만3741명, 내달 6일 35만2321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요일인 지난 23일 신규 확진자는 49만881명이었는데 1주 뒤 11만7천140명, 2주 뒤 13만8천560명이 줄어들 것이란 예상이다. 최선화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산업수학혁신팀 연구원은 지역 발생 확진자 수가 약 2주 뒤인 내달 6일 29만3754명, 약 한 달 뒤인 내달 20일에는 18만6437명이 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방역 완화·BA.2 영향…다음 주도 확진자 많을 것”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환자가 줄어드는 구간에 진입한 건 맞지만 눈에 띄게 줄어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라며 “당장 다음 주만 하더라도 수요일에는 실망스러울 정도로 많은 환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가 식당 등의 영업시간 제한은 오후 10시에서 11시로,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은 6인에서 8인으로 완화한 영향에 확진자 감소 속도가 더뎌질 것이란 분석이다.  
© 제공: 중앙일보 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 그래픽= 전유진 yuki@joongang.co.kr

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 그래픽= 전유진 yuki@joongang.co.kr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2(스텔스 오미크론)의 확산도 확진자 감소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유럽의 경우 오미크론 변이가 1~2월에 유행하고 확산 속도가 크게 꺾인 뒤 스텔스 오미크론이 유행했다.
 
하지만 한국은 이 두 가지 변이가 겹쳐 진행되면서 정점을 찍은 뒤에도 확진자 수가 빠르게 떨어지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내다봤다. 
 

위중증 1216명…60대 이상 고위험군 감염 비중 증가

 
© 제공: 중앙일보 코로나19 위중증 환자·사망자 현황.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코로나19 위중증 환자·사망자 현황. 그래픽=신재민 기자 shin.jaemin@joongang.co.kr

 

확진자 수가 줄더라도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상당 기간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 이날 기준 위중증 환자는 1216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16일(1244명)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사망자는 282명으로 여전히 300명 선에 육박하고 있다.
 
고위험군 감염자가 늘고 있는 것도 적신호다. 27일 신규 확진자 중 60대 이상 고령자 비중은 석 달 만에 20% 선을 넘어섰다. 김동현 한림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요양병원·시설 등 고위험시설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쏟아지고 있는데 전혀 관리가 안 되고 있다”면서 “관련 인력 보완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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