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를 전후해 당시 누리꾼들의 추억을 담은 토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싸이월드’의 서비스가 2일 재개됐다.
이날 싸이월드 운영사 싸이월드제트에 따르면 애초 오후 4시42분부터 서비스를 재개하려 했으나,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과 고객 대응을 위해 시간을 앞당겨 정오를 전후해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원스토어에서 동시에 선보였다.
싸이월드의 서비스 재개는 2019년 10월 서비스가 중단된 후 2년5개월 만이다.
싸이월드제트는 공지에서 “싸이월드가 추구했던 가치, 사이좋은 사람들의 사이좋은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초심으로 돌아왔다”며 “싸이월드에서 느끼셨던 감성 그대로 느끼실 수 있도록 사진첩, 방명록, 일촌평 등 하나하나 살려냈다”고 밝혔다.
이어 “3200만 회원의 추억이 보관된 싸이월드를 이제 시작한다”며 “오래 기다려 주신 고객님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앞으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미니홈피와 미니룸꾸미기, 선물하기, BGM(배경음악) 설정, 파도타기 등 싸이월드 내 기능들이 모두 정상 작동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사진첩은 ‘사진첩 복원 중’이라는 메시지가 대신했다.
이에 싸이월드제트 측은 “사진첩은 모두 복구가 완료됐으나, 서비스 내에서 업로드 되는데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싸이월드제트는 싸이월드 사진 170억장, 동영상 1억5000개, 다이어리 11억개, 포스팅 68억개를 복원했다고 밝혔었다.
아울러 서비스 재개에 맞춰 로그인한 회원을 대상으로 ‘도토리 줍줍’ 미니미를 선물하고, 미니홈피 BGM을 등록한 이들 중 4242명을 선정해 ‘싸이월드 BGM 2021’ 앨범 중 1곡을 증정하는 이벤트 등도 함께 진행한다.
롯데카드와 위메프 그리고 방송인 정지영 등 제휴된 공식 미니홈피는 활성화된 상태로 공개됐다.
싸이월드 이름으로 개설된 미니홈피에는 그동안 이용 재개를 기다렸던 듯 수많은 회원들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한 회원은 “추억의 싸이 반갑다”며 적었고, 다른 회원은 “빨리 모든 기능 복구 시켜 달라”고 부탁했다. 이 외에 “싸이월드 오픈이라니 내 추억도 다시 살아난 기분”, “그 시절과 그 시간을 다시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설렌다” 등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