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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조선인의 친구' 다쿠미 91주기 추모식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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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조선인의 친구' 다쿠미 91주기 추모식

Ador38 2022. 4. 2. 18:10
이승연
 
2022.04.02. 12:12
 
 

 

(서울=연합뉴스) 이승연 안정훈 기자 = 일제강점기 조선의 산림과 문화 보존을 위해 힘쓴 일본인 아사카와 다쿠미(淺川巧·1891∼1931)의 추모식이 2일 열렸다.

 

아사카와 노리타카·다쿠미 현창회는 이날 오전 서울 중랑구 망우리공원에 있는 다쿠미의 묘역에서 '아사카와 다쿠미 91주기 추모식'을 진행했다.

 

이날 추모식에서는 정재숙 전 문화재청장, 황현탁 전 주일한국대사관 홍보공사 등이 참석했으며 이상현 대금 명인이 진혼곡과 아리랑을 연주했다.

 

정 전 문화재청장은 "(아사카와는) 한일관계가 정치나 책략이 아니라 문화교류만으로 이룰 수 있다고 말씀하셨을 만큼 한국과 문화를 사랑하셨던 분"이라며 "100주기엔 한국과 일본의 모든 이들이 서로 모여서 대동잔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아사카와는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 임업연구소에서 일하면서 '오엽송(잣나무) 노천매장법'을 개발하는 등 한반도의 녹화 사업에 힘쓴 인물이다.

 

당시 일본의 목재 수탈로 황폐했던 조선의 산들은 다쿠미의 양묘법 덕분에 푸름을 되찾았다.

또 다쿠미는 '조선의 소반', '조선도자명고' 등 조선 도자기와 민속에 관한 책을 출간해 문화재 연구 성과를 기록하기도 했다.

 

41세의 나이로 숨진 다쿠미는 "조선식 장례로 조선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겼고, 경기도 이문리에 묻혔다가 몇 년 후 망우리 공원으로 옮겨졌다.

 

wink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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