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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심혈관질환자, 조금이라도 움직여야 오래 산다 본문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환자는 신체활동이 적어지면 폐렴에 따른 입원과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심혈관질환자가 오래 살려면 조금이라도 몸을 움직여야 한다는 얘기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정미향, 가톨릭관동대 예방의학교실 이상욱 교수 연구팀은 2009~2012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만 18세 이상 심혈관질환(협심증·심근경색 등) 환자 100만여명을 대상으로 신체 활동량과 하기도 감염(폐렴)에 따른 사망률(2018년까지 추적)과 입원율(2019년까지 추적)의 상관관계를 장기간 추적 관찰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4일 밝혔다.
연구팀은 신체 활동량에 따라 연구 대상을 5그룹으로 분류했다. 신체 활동량은 설문지 평가 결과에 따라 운동 빈도, 지속 시간, 신체활동 강도에 따른 가중치 등을 반영해 1주 분당 총에너지 소비량(MET·metabolic equivalents of task min/wk)으로 측정했다.
MET 기준으로 0(완전히 앉아 있는 상태), <500, 500~999, 1000~1499, ≥1500 등 5개 그룹으로 구분했다.
연구결과 하기도 감염에 따른 사망률은 0그룹을 1로 가정했을 때, 500 미만 그룹 0.74, 500~999 그룹 0.66, 1000~1499 그룹 0.52, 1500 이상 그룹 0.54로 나타났다. 입원율은 그룹별로 각각 1, 0.84, 0.77, 0.72, 0.71 순이었다.
연구팀이 신체 활동량과 사망률 및 입원율과의 선형 연관성을 가정한 결과, 신체활동량이 매주 500 MET min(분당)씩 늘어나면 하기도 감염에 따른 사망률은 22%, 입원율은 13%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체 활동량이 하기도 감염에 미치는 기전은 아직 뚜렷하지는 않으나 신체 활동량이 늘어나면 염증이 감소되고 면역반응이 강화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정미향 교수는 4일 “심혈관질환자가 조금이라도 신체활동을 늘리게 되면 하기도 감염으로 인한 입원이나 사망 위험성을 낮출 수 있고, 이런 효과는 75세 이상 고령 환자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코로나19로 신체활동이 적어진 요즘, 심혈관질환자는 의사와 상담 후 점진적으로 신체활동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심장협회저널(JAHA) 3월호에 발표됐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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