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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그러졌는데 "수리비 필요없다"…차주에 놀란 가해자 선물 한 상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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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그러졌는데 "수리비 필요없다"…차주에 놀란 가해자 선물 한 상자

Ador38 2022. 4. 7. 09:37

소봄이 - 56분 전

차주 A씨는 지난 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며칠 전 겪은 주차장 내 접촉 사고와 처리 결과에 대해 글을 올렸다.

 

© news1사고로 찌그러진 차주 A씨의 번호판, A씨가 받은 선물. ('보배드림' 갈무리) © 뉴스1
© news1차주 A씨와 사고 낸 B씨가 나눈 문자메시지. ('보배드림' 갈무리) © 뉴스1
 
 
자기 차를 들이받은 사람을 용서해준 차주가 사고 가해자로부터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은 사연이 공개돼 훈훈함을 주고 있다.

글에 따르면 A씨가 아파트 주차장에 차를 두고 외출한 어느 날, "실수로 (A씨의) 차를 긁었다"는 식자재 운반업자 B씨의 연락을 받았다.

B씨는 "포터 뒤쪽에 방향지시등 튀어나온 게 걸렸다. 사고 내서 죄송하다"고 연신 사과했다. 이에 A씨는 "확인하고 연락드리겠다. 일단 가시라"라고 대응했다.

 

A씨의 차량은 범퍼가 살짝 긁히고, 번호판과 지지대가 찌그러진 상태였다. 이후 A씨는 곧바로 정비소에 맡겨 차를 말끔하게 수리한 뒤 B씨에게 연락했다.

 

A씨는 "부품비와 수리비가 얼마 안 나와서 그냥 제가 부담하겠다"며 "다음부턴 조심해서 운전 부탁드린다. 추운데 수고하셔라"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그러자 B씨는 "사장님, 감사합니다. 실례가 안 된다면 몇 동, 몇 호에 사는지 알려달라"며 "작은 성의라도 드리고 싶다. 고맙다"고 했다.

 

A씨가 "초코파이 주시면 잘 받겠다. 다른 건 사양하겠다"며 농담을 던지자, B씨는 "초코파이는 없다. 초콜릿이나 과자 종류, 주방 세제, 샴푸, 바디워시 등을 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A씨는 사고가 크지 않았고, B씨의 진심 어린 사과에 선물을 받기 민망해 "괜찮다"고 했다. 그럼에도 B씨는 간식 한 상자를 A씨 집 앞에 두고 성의를 표시했다. 상자 안에는 과자를 비롯해 세제 등이 한가득 담겨 있었다.

 

A씨는 "(수리) 비용도 적고, 차에 흠집이 없어서 그냥 넘어가려고 한 건데 괜히 제가 더 받은 기분"이라며 B씨에게 고마워했다.

 

끝으로 그는 "사고 처리보다 이렇게 과자 받으니 더 기분 좋다"며 "정말 별거 없는 사고였고, 이 핑계로 차 점검도 받았는데 너무 큰 걸 받아서 오히려 죄송하다. 감동받았다"고 전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훈훈하다", "상식적인 가해자와 피해자", "이게 사람 사는 맛이다", "기분 좋아지는 사연"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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