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2차 세계 대전 승전 기념일인 5월 9일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계획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가까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지난달 면담에서 이같이 들었다며 사실이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전쟁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올리지 못한 푸틴 대통령이 전승일에 전면전을 선포할 것이라는 서방의 추측을 완전히 뒤집은 겁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전쟁이 장기화할 조짐은 계속 감지되고 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1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군대는 특정 날짜에 인위적으로 활동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승일도 평소처럼 축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도 이미 전쟁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한 러시아가 가시화된 성과를 손에 쥐기 전에는 순순히 물러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한층 적극성을 보이는 것도 이런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무기공급을 원활히 하기 위한 무기대여법도 통과시켰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예산으로 136억 달러에 이어 330억 달러를 추가 요청했습니다.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우크라이나도 조지아나 몰도바처럼 일부 지역에 러시아 군대가 주둔하는 영토분쟁지대가 될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면전이냐 종전 선언이냐, 여러 예측이 분분한 가운데 푸틴 대통령의 결단에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