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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세계포럼] 반도체 전쟁과 ‘라오반’ 본문
주춘렬 - 어제 오후 11:22
TSMC 창업자인 장중머우 전 회장은 대만 반도체 산업의 대부라 불린다. 그는 파운드리(위탁생산) 모델을 처음 만들어 TSMC를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키운 인물이다.
TSMC는 대만인들에게 경제안보를 떠받치는 국민 기업으로 ‘호국신산’(護國神山·나라를 지키는 신령스러운 산)이라 불린다. 과장이 아니다. 대만 경제는 반도체 수출 훈풍을 타고 지난해 6.45% 성장한 데 이어 올해도 3%를 웃돌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대만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만6000달러로 19년 만에 한국을 추월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는 중국의 침공을 저지하는 전략무기이기도 하다. TSMC가 있는 한 미국은 대만을 버릴 수 없다. 애플·엔비디아 등 미국 기업이 주요 고객이고 매출의 60% 이상이 미국에서 나온다. 대만 반도체 공급중단 때 중국 경제와 산업도 치명상을 피할 길이 없다. 반도체가 ‘미래산업의 쌀’이자 ‘안보의 칼’이라 불리는 까닭이다.
장 전 회장은 1980년대 일본 반도체가 몰락하고 한국이 급성장한 건 “출중한 라오반(老闆·경영자 또는 리더) 때문”이라고 본다. 그는 “삼성전자에는 이건희 회장이 있었다.
히타치나 도시바, NEC에는 그런 인물이 없었다”고 했다. “뛰어난 라오반은 1000명 중 1명 나올까 말까 한데 그런 인물인 이 회장이 시대를 만들었다”고도 했다.
삼성 창업주 이병철 회장의 반도체 고문이었던 일본인 하마다 시게타카 박사의 평가도 다르지 않다. 하마다 박사는 “반도체산업에서 한국이 일본을 앞선 건 멀리 보고 결단한 리더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두 선대회장은 1983년 2월 반도체 사업 구상을 발표하고 거대자금을 투입해 그해 12월 세계에서 세 번째로 64K D램 반도체를 개발했다. 메모리 반도체 신화의 서막이었다.
약 40년이 흐른 지금 반도체산업은 기업 차원을 넘어 국가 간 전쟁터로 변했다. 2020년 5월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중국 화웨이에 반도체 공급을 차단하는 제재를 가했다.
한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세계 1위였던 화웨이는 시장에서 퇴출당했다. 지난해 매출도 약 30%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일본, 대만, 한국이 참여하는 반도체 동맹을 결성해 중국을 반도체 공급망에서 배제하려 한다.
글로벌 반도체 각축전은 무한 군비경쟁을 방불케 한다. 미국은 올해 2월 5년간 반도체 투자 때 약 40% 세액 공제 등 520억달러 규모의 지원법안을 통과시켰다. 바이든 대통령은 양산 비중을 12%에서 25%까지 늘려 아시아에 편중된 반도체 공급망을 미국 중심으로 재편하려 한다.
일본은 공장 신·증설 때 관련 비용의 50%를 보조해주기로 하고 6170억엔의 예산을 편성했다. 유럽연합(EU)과 중국, 대만, 인도도 아낌없는 지원책을 쏟아내고 있다.
한국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그제 “반도체는 국가안보자산이자 우리 산업의 핵심”이라며 규제개혁과 파격지원을 공언했다. 과학기술 인재 육성을 위해 정부부처가 “목숨 걸고 해야 한다”고도 했다. 다행스러운 일이다.
문재인정부는 1년 전 ‘K반도체 전략’을 발표했지만 말뿐이었다. 올해 2월 제정된 ‘반도체 특별법’에는 땜질처방만 넘쳐나고 알맹이가 쏙 빠졌다. 시설투자 세제 혜택이 16%(대기업 6%)에 그쳤고 인력확보도 수도권 정원 정책에 막혀 좌절됐다. 반도체 부족인력은 향후 10년간 3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달 450조원 투자 계획과 관련해 “목숨 걸고 한다”고 했다. 절박한 위기감이 묻어난다. 3년 전엔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2030년까지 세계 1위를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TSMC와 파운드리 점유율 격차는 27%포인트에서 33%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총수 부재와 무관치 않을 것이다. 이 부회장은 560일간의 수감생활을 했고 지금도 매주 1∼2일간 법원에 출석한다. 이제 라오반의 사법 족쇄를 풀어줄 때다.
국가 운명을 좌우할 반도체 전쟁에서 민관이 힘을 합쳐 가능한 모든 자원과 역량을 동원해 대처해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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