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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환경재해

여름철 모기 퇴치 전략에도 변화가 온다

Ador38 2022. 6. 15. 08:38

2022.06.15. 06:00 

© 경향신문 경향신문 자료사진

모기를 퇴치하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모기를 죽이거나, 모기를 가두거나. 서울시를 비롯한 지자체들은 줄곧 전자에 주력했다. 여름철이 되면 살충제를 물과 희석해 정화조와 하수구 등에 뿌리고, 하천변이나 녹지 등 주요 서식지를 조사해 집중 방제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효과는 어땠을까. 서울시가 모기 개체 수 변화를 분석한 결과, 2019년 대비 2021년 가을철 모기가 오히려 8% 증가했다. 기후변화 영향으로 모기가 늘어나는 시기가 달라진 탓이었다. 방역·소독에 드는 돈도 적지 않다. 서울시가 한해 사용하는 살충제는 약 1600L로, 연간 5000만원 가량의 비용이 모기를 퇴치하는 데 쓰인다.

서울시가 올 여름 모기 퇴치 전략을 ‘화학적 방제’(살충제 분사)에서 ‘물리적 방제’(틈새 막기) 방식으로 바꾼다고 15일 밝혔다. 서울시 산하의 서울기술연구원이 주요 모기 발생지를 현장 점검한 결과, 저층 주택가 근처에 있는 맨홀 틈새나 환기구 틈새 등으로 모기가 다량 유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 틈새를 완전히 막는 게 알을 낳는 성충 모기를 원천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

방제 방식을 바꾸면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 통상 맨홀과 환기구 1곳의 틈새를 막는 데는 약 3000원 비용이 든다. 서울 시내 200인조 미만 소형 강제배출형 정화조 2900여개의 틈새를 모두 막으면 약 870만원이 소요된다. 약품을 뿌렸던 기존 방식과 비교하면 예산의 82.6%를 절감하게 되는 것이다.

서울시는 관내 25개 자치구에 이 방법을 권고해 모기가 증가하는 장마 시기 전 작업을 마칠 예정이다. 특히 자치구별 노인 쉼터, 어린이공원 주변 등을 우선 조치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모기의 발생과 확산을 물리적으로 차단해 기존 화학적 방제에 들었던 예산을 절감하고, 동시에 화학약품에 따른 환경 오염도 감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경향신문 주택 정화조 구조를 나타낸 그림 | 서울기술연구원 제공
 
© 경향신문 서울 주거지 정화조 맨홀 균열 및 환기구 노출 현황 | 서울기술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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