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은 독일로 향하는 가스 공급량을 40%가량 줄였습니다.
가스프롬은 "수리를 위해 캐나다에 보낸 가스관 터빈이 제재 때문에 러시아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며 화살을 서방에 돌렸습니다.
[알렉세이 밀레르/ 가스프롬 CEO : 외국의 규제, 특히 유럽의 러시아 규제에 깊은 감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다음 날 러시아는 다시 독일로 가는 가스를 30% 더 줄이고 이탈리아에는 15% 감축한다고 밝혔습니다.
독일과 이탈리아는 러시아가 가스를 정치적으로 이용한다고 반발했지만 유럽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42%나 급등했습니다.
유럽연합은 이스라엘산 가스를 추가로 공급받기 위한 수입 협약을 체결하는 등 새로운 공급선 물색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무려 60%나 가스수입이 차단된 독일은 "지금은 에너지를 아낄 때"라며 국민들에게 절약을 호소했습니다.
수입가스의 46%를 러시아에 의존하는 그리스는 예정된 석탄발전소 폐쇄를 미루고 올해와 내년 석탄 생산량을 50% 증산한다고 밝혔습니다. 전력의 70%를 원전에서 생산하는 프랑스는 차세대 '유럽형 가압경수로' 준공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알랭 모르방 / 프랑스 플라망빌 원전 감독 : 지금은 예비운전 단계에 있습니다. 모든 시설이 완공됐고 원전의 95% 이상이 마무리됐습니다.]
유럽은 천연가스 공급의 약 40%를 그동안 러시아에 의존해 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측은 유럽행 가스관을 완전히 닫을 수도 있다고 위협하고 있어 유럽의 에너지 대란은 출구 찾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YTN 임수근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