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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빚 146조 한전도 ‘보통 등급’…공공기관 평가지표 고친다 본문
?? 빚 146조 한전도 ‘보통 등급’…공공기관 평가지표 고친다
Ador38 2022. 6. 21. 19:03정진호 기자 - 18시간 전
최상대 기획재정부 2차관이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1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 18개 기관이 ‘낙제점’을 받았다. 왼쪽부터 배근호 감사 평가단장, 김완희 준정부기관 평가단장, 최 차관, 박춘섭 공기업 평가단장, 홍두선 기재부 공공정책국장. [연합뉴스]
기획재정부는 20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2021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공기업 36곳과 준정부기관 등 94곳이 평가대상이다.
경영평가는 지난해 실적을 토대로 S등급(탁월)부터 A(우수)·B(양호)·C(보통)·D(미흡)·E(아주 미흡)까지 등급을 매긴 일종의 성적표다. 평가 성적에 따라 성과급 지급 여부와 규모, 기관장 해임 등이 결정되는 ‘살생부’기도 하다.
동서발전 2011년 이후 첫 S등급
최하점인 E등급을 받은 기관은 코레일·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우체국물류지원단 등 3곳이다. D등급을 받은 기관은 LH·한국마사회 등 15개였다. 코레일은 지난해 빈번한 철도사고 발생과 안전관리에서 최하 등급을 받았다.
LH는 직원 부동산 투기 등 윤리경영 지표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40개 공공기관이 C, 48곳이 B, 23곳이 A 등급의 평가를 받았다.
한국동서발전은 2011년(한국공항공사) 이후 처음으로 S등급을 받았다. 공운위는 “동서발전은 사고 예방, 윤리경영 등 사회적가치 구현에서 성과를 달성했고 주요 사업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E를 받거나 2년 연속으로 D를 받은 기관의 기관장은 해임 건의 대상이다. 코레일·LH·한국마사회 등 8개 기관이 여기에 해당했지만, 실제 해임 건의는 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에 대해서만 이뤄졌다. 나머지 7개 기관이 2021년 말 기준으로 재임 기간 6개월 미만이거나 임기 만료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공운위는 재무상황이 악화한 기관에 대해서는 임원 성과급의 자율 반납을 권고했다. 한전과 9개 자회사가 그 대상이다.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발생한 강원랜드·한국공항공사 등 11개 공기업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를 내렸다. 공운위 발표 직후 한전은 정승일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2021년 성과급을 전액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한전 경영진 “성과급 반납하겠다”
한국전력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 규모는 145조7970억원에 달한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역대 최대인 5조860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2020년 187.5%였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223.2%로, 올해 1분기에는 262%로 늘었다.
하지만 한국전력이 이번 경영평가에서 받은 성적은 C등급(보통)이다. 임직원 성과급이 지급되는 합격점에 해당한다. 5개 발전공기업도 경영평가에서 모두 상위권의 성적표를 받았다.
그러나 실제 재무·경영상황은 이와 다르다. 이는 올해 경영평가가 문재인 정부 때 개편한 평가지표를 기반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문 정부는 재무지표에 대한 평가 배점을 줄였다.
반대로 정규직 채용 확대 등 사회적 가치 배점은 늘렸다. 박근혜 정부에서 총 14점이던 재무예산관리·성과평가 항목은 5점까지 축소됐다. 일자리 창출·윤리경영 등 사회적가치 지표는 25점까지 늘었다. 100점 만점이다.
기재부는 이 같은 평가지표를 고치기로 했다. 사회적가치 지표의 배점 비중은 낮추고, 재무성과 지표의 비중은 높이는 방향이다. 정부는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7~8월 중 개편 방안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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