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후지쯔가 린켄연구소와 손잡고 내년 양자컴퓨터의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후지쯔
후지쯔(Fujitsu)는 리켄(Riken) 연구소의 도움으로 내년부터 일본 최초로 양자 컴퓨터를 생산한다. 후지쯔는 리켄 연구소와 손잡고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후지쯔는 일본의 주요 정보통신기술 기업으로, 국가 기관, 통신회사, 기타 대기업을 대상으로 대규모 정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주요 사업으로 삼고 있다.
후지쯔와 리켄 연구소가 2023년 4월부터 시작되는 회계연도에 기업에 양자 컴퓨터를 공동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2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후지쯔는 양자컴퓨터를 일본에서 상용화하는 최초의 기업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구글 등 해외 글로벌 기업들이 산업 경쟁력과 국가 안보를 강화할 수 있는 차세대 컴퓨터로 여겨지는 양자컴퓨터 개발을 주도해 왔다.
후지쯔는 지난해 4월 사이타마(Saitama)현 와코(Wako)시에 20여명의 연구원이 참여해 일본 정부가 후원하는 리켄과 양자컴퓨터 공동개발 기지를 세웠다. 회사는 4월에 시작하는 다음 회계 연도 내에 양자컴퓨터를 연구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자컴퓨터는 재무 예측 및 신소재 및 의약품 개발에 사용될 것으로 예측된다.
양자컴퓨터는 계산 속도 면에서 슈퍼컴퓨터보다 훨씬 빠르다. 그들은 재료 개발 및 기타 분야에 혁명을 일으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화학, 제약, 자동차 및 금융과 같은 분야에서 제조업체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후지쯔는 이미 4월부터 후지필름과 양자컴퓨팅의 원리를 적용한 재료설계 공동연구를 시작했다. 그들은 지식과 데이터를 축적하기 위해 파트너를 추가할 계획이다.
IBM은 2021년 가나가와(Kanagawa)현 가와사키(Kawasaki)시에 자체 양자컴퓨터를 설치했다. 일본 기업은 그러한 컴퓨터 개발에서 외국 기업에 뒤처져 있다.
후지쯔는 이제 리켄 연구소의 기술과 노하우로 양자컴퓨터를 구축하는 일본 최초 회사가 된다. 구글 및 IBM과 마찬가지로 후지쯔는 전기저항을 제거하기 위해 극도로 낮은 온도로 냉각되는 "초전도" 회로를 사용한 컴퓨팅 방법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지난 2019년 최고의 슈퍼컴퓨터가 1만년이 걸렸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작업을 약 3분 만에 완료할 수 있는 양자 컴퓨터로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대학들도 기술을 향상시켰고 이 분야의 스타트업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현재의 컴퓨터는 여전히 할 수 있는 일에 한계가 있다. 구글은 2029년 약물 발견과 새로운 배터리 개발을 위해 양자컴퓨터를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장애물은 여전히 높다. 일본 기업은 초전도 기술 등 자신의 강점을 살릴 수 있다면 입지를 다질 기회가 있다고 본다.
양자 비트 또는 큐비트의 수는 계산의 기본 단위이며 양자 컴퓨터의 진화를 측정하는 척도이기도 하다.
후지쯔의 컴퓨터는 64큐비트로 구글의 2019년 컴퓨터의 53큐비트보다 많으며 2021년 개발된 IBM의 127큐비트에 이어 두 번째이다. 후지쯔는 2026년 4월 이후에 1000큐비트 이상의 컴퓨터를 생산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한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양자컴퓨팅이 첨단 기술로 가능해진 신소재 개발 및 기타 혁신으로 인해 2040년까지 연간 8500억 달러의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한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