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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미스 또 실패... 50년 만의 달 탐사 가능할까 본문
- 기자명김효정 기자
- 입력 2022.09.12 13:00
50년 만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Ⅰ’ 임무 수행을 위한 로켓 발사가 또 실패함에 따라 인류 달 탐사의 역사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현지시간 3일, 아르테미스 Ⅰ 미션 로켓인 ‘우주발사시스템’(SLS) 엔진 하단부에서 연료가 누출되는 것을 감지해 카운트다운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는 두 번째 시도였다. 앞서 NASA는 지난달 29일 SLS를 발사하려 했으나 똑 같은 연료 누출 문제를 겪었고, 로켓 엔진에서 온도 센서 결함, 단열재 균열 현상까지 발생해 첫 발사를 연기했다. 이번 발사에서는 이 같은 기술적 문제가 대부분 해결됐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결국 실패한 것이다.
아르테미스는 1972년 아폴로 17호의 달 착륙 이후 50년 만에 재개된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이다. 1969년 아폴로 11호는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달에 착륙해 닐 암스트롱을 달 위에 발을 딛고 서 있게 했다.
그러나 천문학적인 예산이 드는 데 대한 비판이 거세지면서 달 탐사 계획은 한동안 중단되었다. 아폴로 계획에 든 예산은 당시 화폐 가치로도 250억 달러에 달했다.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230조원이 넘는 금액이다. 이번 아르테미스 계획에도 2025년까지 총 903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25조원이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테미스 계획은 3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아르테미스 1호는 총 42일 간의 비행을 하며 달 궤도에서 임무를 수행한 뒤 지구로 복귀한다. 이 단계에서는 우주비행사 대신 마네킹이 우주선에 실린다. 2단계부터는 실제 사람을 태우고 달 궤도를 다녀오게 되는데, 2025년에 진행될 3단계는 여성과 유색인종으로 구성된 우주비행사를 달에 착륙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50년 만에 달 탐사 계획이 재개되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달의 가치가 점차 커지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달에는 희토류를 비롯한 수십 종의 희귀자원이 산재해 있는데 이 자원의 가치를 따지면 드는 비용보다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래서 이번 아르테미스 계획은 달에 장기 체류용 기지를 구축하고 자원을 확보하며 환경을 조사하는 데 초점을 기울일 예정이다.
다만 1단계에서도 두 번째 발사가 실패함에 따라 다음 발사는 10월이 지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계획의 일정에도 차질을 빚을지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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