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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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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dor 빈서재

* ..... 당신을 들이지 못하는 이유

Ador38 2007. 7. 6. 14:56


..... 당신을 들이지 못하는 이유

    ..... 어디서 부터 시작하여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소중한 당신을, 나의 가슴으로 안아들이지 못하는 이유..... 사랑도, 저울로 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무게와 크기를..... 가만히 응시(凝視)하노라면 한 없이 포근한 눈빛에 빨려들어 녹아 버려서도 아닙니다. 가지런한 이, 손으로 가리면서 살포시 숙이며 피워내는 잔잔한 미소에, 아니 취한 적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파르르 떨리는, 짧은 속 눈섭의 기복(起伏)을 애써, 티 안내려고 두손으로 찻잔 들어 가리는 수줍음 보면서 아무리 오래 이야기 하여도, 더 듣고만 싶은 알맞은 비음(鼻音)이 섞인 살가운 목소리, 밝은 웃음소리는 공항이나 역, 어디를 가도 일상(日常)인 메마르고 칼칼한 "어나운스 멘트"와 비교 되어서도 아닙니다. 화려한 옷이나, 요란한 분칠이 아니어도 연(軟)하게 그린, 눈섭과 입술만으로도 돋보이는 단아(端雅)함은 보름 다음날 밤의 달처럼, 너무 환하지 않으면서도 넉넉하고 포근한 모습이 너무 고와 하늘에 나란히 달이 되어, 영원히 떠 있고 싶은 간절(懇切)함이나 님을 그리다, 사무친 그리움 안고 호수에 비친 달에게 뛰어들어 님에게 안겼다는 슬픈 고사(古事)처럼 그러한 가슴 절절한, 사모(思慕)의 정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혼자여서, 습(濕)한 외로움이나 고독(孤獨)이라는 병(病)일까..... 햇빛 들여, 따뜻이 쪼여주는 사랑 아니 넘처서도 아닙니다. 시간을 함께하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온 몸으로 스며드는, 전율에 절로 감기는 눈 그래서, 무게없이 붕 떠서 우주(宇宙)를 헤엄치는 행복(幸福)을, 주체 못하여서도 아닙니다. 거리에서 스치는 사람마다 아니, 눈 안에 들어오는 사람마다에서 샴푸의 향이나, 단정한 차림의 고운 태 만으로도 연상(聯想)되는 기억이, 당신을 못 찾아 내어서도 아닙니다. 언제나, 먼저 배려(配慮)하는 거스르지 않는 편안함과 옳고 그름 일깨우고, 마다않고 아까워 않는 지혜(智慧)와 총명(總明)의 사랑에........ 수 없이 벅차 올랐던 눈물에, 아니 잠겨 본 가슴이어서도 아닙니다. 부끄러운 일 일지 모르지만, 내 스스로에 대하여..... 살아 오느라 지워진 무거운 짐이었든지 젊어 한 때, 죽도록 사랑한 이를 먼저 떠나 보내느라 평생을 가슴 한 쪽을 도려낸, 반 쪽 가슴이어서만도 아닙니다. 또, 그때의 방황(彷徨)으로 허송(虛送)하여 버린 세월 때문이어서도 아닙니다. 당신을 앞에 두고서도, 깜빡이며 눈 감는 사이 마저 다시 곧, 그리움을 준비하며 그리워 하리라는 조바심을 들켜서는 더욱 아닙니다. 이렇게 당신을 향하여 앉은 이 시간 역시, 절절(切切)하여 당신을 떠올리는 것 만으로도, 이제는 고통(苦痛)이 되었습니다..... 이러함에도, 당신을 가슴 안으로 들이지를 못합니다. 그래서, 바다를 찾습니다. 바다는 말 합니다. 당신을 다, 사랑하지 못하고 먼저 떠나면..... 나 떠나고 홀로 남은 당신은, 나에게서 옮아 간 처절한 사랑으로 지독한 그리움으로, 오직 앓다가 앓다가..... 이렇게 당신을 끝끝내, 지켜주지 못 하리라여서 입니다. 서로에겐 흘린 피가 있다는 걸 기억하여야 합니다 당신과 나에겐 그러한 이유입니다. 놓아두어 주십시요. 당신을 향하여는 그냥..... 원(怨)없이, 가슴만 마음껏 아프렵니다. 050626 Ador. 耽羅邨夫
    * 노래 ; Loudovikos ton Anoyion - M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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