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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 겨울 비 2 본문
* 겨울 비 2
-
이렇게 겨울비 내리는 밤이면
몹쓸게도, 가슴앓이 도진다
언제라고는 가늠이 안되지만
아마, 평생을 앓을 것만 같은......
시도 때도 없이 불쑥 불쑥 나가려 하고
나간 그것은
다른 것들에 쩔어 오기를 삼백예순 날
몇십년을 골초로 피워물어
새까맣게
이빨사이에 눌러붙어 있는 니코친처럼
같은 또래인가보다, 이 철딱서니와......
그렇게 �아내고 또, 깎아 내어도 지워지질 않는다
도무지 마르질 않는다
가로등이 청승맞은 어둠은
비 속에 조용하다.
커탠을 젖히다 말고
더듬어 한 개피 꺼내어 불을 붙인다
깊게 빨아들이는 불빛 속에 쾡한 눈망울이 보인다
타들어가며 아파하고, 또 아픔을 준비하고 있겠지.......
그래서 겨울비는
고독을 사랑하나보다.
20060206. 邨夫 Ad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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