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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 빈 손 본문

😀 Ador 빈서재

* 빈 손

Ador38 2007. 7. 10. 21:56


    * 빈 손

    오래도록 소식이 없으면 정말 볼 수 없게 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 나에게 묻지를 마오. 강요라면, 당신과 들이쉬던 하늘과 땅 자리에 아마, 바위로 굳어 갈거요. 살아가느라 가슴에만 두고, 그리워만 할 때가 있을거라고 그리도 말하지 마오. 갇힌 사랑은 머지않아, 스스로에 굶주려 죽어갈거요. 그럴거면 이제 청하려오. 바람 소리에 보내오던 음성하며, 보름달 아래, 거짓의 옷을 벗어 알몸으로 안기던 격정, 다 지워주구려. 그러면 동안에 고웁던 노래, 더는 아니 춤 출거요. 당신이란 부름이나, 그리워하는 따위..... 아니, 차라리 바람과 벗하는 천만년 바위가 될거요. 혹시라도 먼 훗날, 악연(惡緣)이라도 있어 고요한 산사(山寺) 찾는 길, 지친다리, 내 그늘에 기대어 누일 때에, 예전에도, 이 자리에 이러한 바위가 있었을까. 어디서 본듯한 무지개 구름, 누구랑 지켜 보았을까..... 한번 쯤은..... 생각, 아니하여도 무슨 일이야 있겠소. 0607. 邨 夫 Ad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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