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모스여, 그대 가을의 상징인가

* 코스모스여, 그대 가을의 상징인가 꽃이여, 코스모스여 한번 떠나간 사랑은 돌아 오기를 기다리지 말자 뜨거웠던 지난 여름은 안고 떠났으니 아무리 가을하늘이 높아도 떠난 이유도 궁금하지 말자 얼마나 깊은 사랑이길래 온몸이 갈래갈래로 찢어졌는가 행여, 지나는 바람에 소식이라도 건지려 꽃잎마저 그리도 여럿으로 나누었는가 섬세하여 더 슬픈 꽃이여 그리움이 깊을수록 얼굴에선 감추어라 가을에는 성숙한 미소만 피워야 하리 기다림이란 굳쎈 말뚝 가슴에 하나쯤 박혀 있으면 걸어가는 바람에는 흔들리지 않으리 생명이 있는 모두는 흔들리며 아프기도 하는 것 그러면서 아물고, 여무는 것 떠난 사랑도 밤이면, 언덕 위 밤나무 숲으로 몰래 와 그대에게 돌아가지 못하는 괴로움을 부엉이 울음으로 남겼으니..... 계절도 잊어가는 그대여 이제는 가을로 돌아 오라 그대가 아침마다 이슬에 씻은 청초한 모습으로 겨울, 봄, 여름까지 나아가 네계절 모두를 가을 아닌 꽃으로 그리움을 피우면 그대를 사모하는 가을의 영혼들의 방황은 어찌하라고..... 그대도 아픈사랑으로 멍든 가슴이어 보았으니 그대의 영혼으로 감싸주기를 가을들녘은, 쓸쓸히 헤메이고 있음을 잊지를 마라..... 혹시라도 왜 떠나느냐 다른 계절이 붙잡거들랑 이 가을 고독한 영혼으로 떠도는 가을 햇살이 뜨거운 눈물되어 겨울로 떠나면 돌아오마...라 하고. 0809. 邨 夫 Ad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