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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나는 계절 본문

😀 Ador 빈서재

* 떠나는 계절

Ador38 2007. 7. 10. 23:06

    * 떠나는 계절

    가을의 숲은 바람을 품고 산다 바람이 있어도, 없어도 흔들며, 흔들리며 저리도 가쁜숨을 내쉬고 있다 다람쥐 부부가 바쁘고 소나무도, 솔향을 거두느라 바쁜데 장승은 숲 위로 지나는 철새들만 우두커니 보고만 있다 진정 내 인생에서 나의 사랑은 가치가 있었을까 나는 내자신도 사랑하면서 다른 것들을 사랑하여 왔을까 나의 사랑은 언제나 아늑하고 따뜻하기나 하였을까 내가 사랑하는 모든 것들은 진정이었을까 아- 사랑은 보시(布施)라 하였었지 주고 받음이 아래로 던지는 것도 베푸는 것도 아닌, 수평으로 조건없이 주는 같은 처지에서의 나누는 마음이기는 하였는가..... 남아 있는 게 없다, 남길 것도 없다 가슴에 땀이 흐른다 숲의 바람이 인다 구름은 묵묵히 겨울로 가는구나 저기, 겨울 목 빨간 신호등에서 정지하여 유턴(U-turn)하면 포근한 어머니 품일 것만 같다 영원히 칭얼대며 잠들고 싶은 곳 자장가 들으며 잠들고 싶은 곳 영원(永遠)을 낳고 영원(永遠)을 거두는 곳 아- 하염없이 숲이 우는 소리..... 0610. 邨 夫 Ad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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