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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 목련(木蓮) 본문

😀 Ador 빈서재

* 목련(木蓮)

Ador38 2007. 7. 12. 12:05
    
    

    * 목련(木蓮)

    목련(木蓮) 앞에 서면 떠올리는 것만으로 가슴 부풀자 애틋한 가슴앓이를 하자 긴 겨울 넘어오다 얼어 죽은 그리움 대 하듯 억새에 베인 듯 아려오는 봄인 걸..... 때로는 너무 그리웠던 날들을 꺼내어 놓자 목련(木蓮) 그늘에 묻힌 어느 봄날을 어쩌면, 아지랑이나 찡그린 하늘이 봄을 희롱하다 그리움을 깨워낼지도 몰라 우리 삶이 기다림을 위한거라면, 한 해에 한번 목련(木蓮)에 울컥이는 그리움 피우기 위해서였다고 가슴 접으며 살자 사랑한다고, 사랑하였다고 해서 기다림이나 증오, 아니면 환희 따위 다 용해(溶解)될 수 없는 것도 있다는 걸 배우며 더러는 걸리적거려도 치우려 말고 무심도 하며 늙어가자 생생히 비치는 환등(幻燈) 다 켜 놓으면 그나마 하얗게 눈 부신 목련 영원(永遠)한 겨울로 가버릴지도 몰라...... 0703. 邨 夫 Ad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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