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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 5월 등나무꽃 본문

😀 Ador 빈서재

* 5월 등나무꽃

Ador38 2007. 7. 12. 13:43


    * 5월 등나무꽃
    올해는 유난히도 고운 등나무 꽃
    그 5월의 그늘에 앉아 하늘을 본다
    풀빛 물감을 부지런히 풀어내는 아버지
    마르지 않는 샘물같은 뜨거움이 흐른다
    내가 늙어 눈감을 때 머리맡에 앉아 
    서늘한 물수건 올려 놓아주시면 좋은데
    아버지는 어느날, 나에게
    아버지 자리와 어머니를 남기시고 가셨다
    아카시아와 꿀벌처럼
    보라빛 꿈, 치렁처렁한 등나무 되라며.....
    머지않아 나도
    아버지 자리를 물려주고 떠나겠지
    속이 비어 그늘이 없는 나무라, 꾸중하실거야
    바르라, 휘지말고 꺾이라시던 
    이제는 아니계신 그리운 회초리.....  
    한번도, 꿈으로는 아니 오시는 아버지
    아, 그러고 보니
    5일장 아줌마네 청주와 
    그리도 즐기시는 "자리돔 회" 한번 사드리질 못하였구나
    5월이면 가슴 가득 차오르는 덩어리
    해마다 더 커지는 하늘
    정녕, 당신께선 큰 하늘이십니다
    0705. 邨 夫 Ad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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