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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안철수 아버지 보니까 싸그리 한나라당 성향”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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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안철수 아버지 보니까 싸그리 한나라당 성향”

Ador38 2011. 11. 17. 01:38

 

김문수 “안철수 아버지 보니까 싸그리 한나라당 성향”
[한겨레신문] 2011년 11월 16일(수) 오후 06:36

 

[한겨레] 김문수 경기도지사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
미국을 방문중인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15일(현지시각)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를 겨냥해 기득권 포기를 강하게 요구했다.

김 지사는 이날 워싱턴 주재 한국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누구라도 예외 없이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고서는 내년 총선과 대선 모두 어렵다”며 “이회창 (대세론) 때보다 지금이 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내년 총선에서 “사람을 모으려면 안방과 아랫목에서 비켜야 한다”며 “당선 안정권이 영남과 서울 강남, 그리고 비례대표 20석 등 모두 60~70석 정도를 비워두고 외부 인재를 영입해야 한다”며 내년 총선에서의 ‘공천 50% 물갈이론’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김 지사는 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장을 한나라당에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을 거듭 펼치면서 “안 교수는 나보다 10배 이상 더 한나라당에 적합한 사람”이라며 안철수 영입론을 주창했다.

김 지사의 이번 미국 방문 목적은 경기도 투자 유치와 미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에서의 북한 인권 관련 세미나 연설이었다. 하지만 이날 특파원과의 간담회에서 한국정치와 관련된 질문이 계속 이어지자, 이에 대해 거침없이 자신의 의견을 강하게 밝혀 이날 간담회 주제는 한국정치에 집중됐다. 김 지사는 간담회 말미에는 “더 질문이 없느냐”고 말할 정도였다. 다음은 김 지사와 특파원들과의 간담회 질의응답 내용이다.

■ 같은 자치단체장으로서 박원순 서울시장 행보에 대해 어떻게 보나? 신선하게 볼 부분 많다. 하지만 경기·서울이 같이 하기로 한 시내버스 요금인상 계획을 박 시장이 반대했다. 이런 것은 같이 보조를 맞춰주는 게 좋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대중교통 이용하고, 서민체험하고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건 좋아 보인다.

■ 대선에 출마하려면 경기도지사를 그만둬야 하지 않나? 법적으론 내년 10월까지 유지하는 게 가능은 하다. 하지만 내년 8월에 한나라당 경선하는데, 도지사직 유지하면서 (대선) 활동을 한다는 건 불가능하다.

■ 안철수 원장의 재산기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환영한다는 입장 표명했다. 정치인이 자기 재산을 사회에 기부한다는 건 좋은 것 아닌가?
■ 내년 대선에 나오려고 기부했다고 보진 않나? 당연한 이야기 아닌가. 그렇다고 그걸 나쁘게 보진 않는다. 정치하려면 노후보장 자금 정도를 제외하고 싹 다 내놓고 하는 전통이 있으면 좋겠다. 이를 정치적으로 덧씌우기 해서 나쁘게 말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정치는 사적이 아닌, 공적 영역이다.

■ 안철수 현상에 대해 어떻게 보나? 안철수 원장은 학벌, 돈, 명예, 부인(의대 교수), 그리고 아버지도 병원장이고, 우리 사회 0.1%에 해당하는 최상류층이다. 거기다 공공을 위하고 기부도 하고, 젊은층이 충분히 매료될만한 모습이다.

■ 안철수 원장 한나라당 영입론도 폈는데? 나같은 과거 반정부적, 반미 인사도 한나라당에서 주요한 역할 했다. 손학규 대표는 한나라당에서 국회의원, 도지사, 장관하고 저쪽 가서 또 대표하지 않나. 정치란 게 이런 것이다. 안철수 원장의 아버지 인터뷰 기사를 봤는데, 싸그리 한나라당 성향이던데, 나보다 10배 이상 한나라당 성향이더라. 우리 아버지는 시골 면장도 못한 분이다. 안 원장이 꼭 민주당에 가야할 고정적 이유는 없다. 한나라당이 노력 안 해서 정치할 사람 저쪽에 다 뺏기는 건 안 된다. 한나라당이 점점 고립·무력화되고, 폐쇄적·기득권적 사고에 젖어있어선 안된다.

한나라당에 가면 ‘사람이 어딨냐’고 하는데, 한나라당 바깥에 훌륭한 사람이 한나라당 안보다 10배, 100배 더 많다. ‘그 사람들은 우리 지지 안 한다’고 하는데, 지지하도록 만들어야지. 잘 나가는 유명인사 중에서도 말 한 마디 한 걸 갖고 다 쳐내는 게 한나라당 할 일이 아니다. 안철수, 박경철씨가 한나라당 안할 이유가 또 어딨냐? 박경철씨도 (고향이) ‘안동’이쟎아. 안동이 어떤 곳인가?
■ 인재영입을 어떻게 해야 하나? 사람을 모으려면 방을 비워두고 초청해야 한다. 기득권 사람이 안방, 아랫목을 비워야한다. (내년 공천에서) 50% 이상 물갈이를 확해야 널리 인재를 모을 수 있다. 영남, 강남 이런데서 싹 비워야지. 비례대표도 20석 이상 확 비워서 모두 60~70석의 당선 안정권 자리를 주고, 사람을 모아야지. 이를 위해 당권, 공천권 등을 결정하는, (한나라당이) 환골탈태할 수 있는 집도권을 갖는 비상국민회의를 외부인사가 반 이상 포함하는 조직으로 만들어서 하면 낫지 않겠나?
■ 영남, 강남은 대부분 박근혜 대표가 기득권 갖고 있는 지역인데? 우리 당의 두 축은 MB와 박 대표다. 누구라도 기득권 포기 않고선 총선, 대선 어렵다. 붙들고 있다가 실패하면, 새끼줄 다 썩어서 붙잡고 있는 손만 더러워지지.

■ 박 전 대표의 행보가 맘에 안 드는가보다. 그렇다. 박 대표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당의 운명이 좌우될만큼 중요한 위치에 있다.

■ (박 전 대표가) 어떻게 해야? 현재식으로 해선 안된다. 이회창 총재를 두 번 모셨는데, 두 번 다 졌다. 선거 다음날 허망하더라. 처음 졌을 때는 속은 아프지만, ‘그래, 디제이 고생도 많이 했고, 지역적으로도,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정권교체’라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두번째(노무현 대통령)는 지역도 아니고. 그런데 지금은 그때(2번째)보다 더 어렵다. 이대로 가면, 총선·대선 굉장히 어려울 걸로 본다.

■ 박근혜 대세론이 위험한가? 언론에서 신봉하고 있다. 대세론 넘어서 해설론이다. ‘무슨 소리, 무슨 의미일까?’ 해설 기사를 많이 쓴다. 정치는 그게 아니다. 정치인의 말을 그대로 인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런 뜻 아니겠느냐? 옷은 전투 모드, 헤어스타일은 무슨 뜻’, 너무 그렇게 가는 건 국민들이 안 좋아한다. 21세기에 그런 정치가 어디 있느냐? 보도를 그런 식으로 해선 안된다. 연예주간지도 아니고.

■ 노무현 대통령 당선 당시보다 한나라당이 더 안 좋은 상황이라고 진단하고 있나? 안 좋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30대에서 3배 이상 차이 났다. 쇼킹한 거 아니냐. 이런 선거는 없었다. 굉장히 큰 경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 창 대세론과 박근혜 대세론을 비교하면? 이회창 총재 때는 (대선) 마지막까지 필적할 만한 사람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안철수, 문재인 등 (민주당에서 유력) 후보 교체되면서 새로운 인물이 계속 다이나믹하게 나오고 있다. 우리는 홀로 독주상태다. 이것을 안정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적신호로 봐야 한다. 그런데 한나라당은 ‘괜찮다’는 거 아니냐? 그러니까, ‘선 정책-후 물갈이’ 얘기가 나온다. 이는 굉장히 기득권 유지를 위한 안이한 걸로 본다. 사정이 간단치 않다.

■ 박근혜 신당론도 있는데? 세력을 규합해야 된다. 민주당 신당론은 플러스 알파가 보인다. 그런데 박근혜 신당은 플러스 알파가 안 보이고, 마이너스 밖에 안 보인다. 누가 하더라도 실패한다. 박근혜 신당이 현 지지세력에서 어디를 더한다는 게 나온 게 있나? 난 그걸 들어본 적이 없다. 민주당이 그런 점에서 대단한 정당이다. 매우 유연하다. FTA 반대도 보통 낯으론 못 한다.

■ 안철수 신당은? 정당은 쉽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지지도가 있어야 하고, 돈이 있어야 하고, 차별화된 정강 정책이 있어야 한다. 안 원장은 돈과 지지도는 있지만, 정책은 약하다. 기성정당과 손 안 잡고 정당 만들지는 못할 것이다. 안 원장이 비판하고 지향하는 정도를 담아내지 못할 한나라당은 아니다. 백지상태에서 해보자.

■ 안철수 원장은 반한나라당 입장을 분명히 밝혔는데? 손학규 대표 봐라. 손 대표는 (한나라당) 대변인 할 때, 안 원장보다 1만배는 더 민주당을 비판했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 거기 가서 대표하고 있쟎아. 내가 한나라당 비판한 것도 안철수 원장보다 한 10배는 더 했다. 웰빙당이니 뭐니 하면서.

■ 한나라당이 기득권을 어떻게 포기하나? 박 전 대표 나름의 계보가 있다. 계보를 만든 적은 없지만, 명백하게 친박세가 형성돼 있다. 다음 공천에선 친박, 친이 공천 다툼이 일지 않겠나? 지금식으로 가면, 그럴 가능성 높다. 만일 박 전 대표 쪽을 공천에서 배제하면, ‘친이의 친박 배제’라 할 것이고, 박 전 대표가 아닌 세력을 치려 하면, ‘MB 세력 배제한다’고 할거고. 이런 세력 균형 상태에선 공천 개혁이 안되고, 지분 나누기 밖에 안된다. 필패한다. 외부인재 영입할 수 있는 여지가 거의 없어지는 것이다. 환골탈태가 안된다. 상대(민주당)는 대들보, 기둥 싹 헐어서 빅 텐트를 치려고 하는데, 국민 시선이 어디로 가겠느냐?
■ ‘박근혜 기득권 포기’는 곧 공천권 포기를 뜻하나? 첫 기득권이 내년 총선 공천권이다. 두번째 기득권은 대선 후보 자리다. 외부에서 누가 한나라당 오려면 아무리 주판을 두드려도 (대선 후보될) 답이 안 나온다. 저쪽(민주당)은 어렵지만, 그래도 가능성은 있다. 인재 쏠림 현상이 저쪽으로 몰리게 돼있다. 그래도 한나라당은 미동도 않는다.

■ 박 전 대표에 유리한 현 대선 후보 경선 시스템을 바꾸자는 건가? 지난번에는 당 득표는 박 대표가, 여론조사는 이 대통령이 앞서서 종합적으로 이 대통령이 후보가 됐다. 지금은 박 전 대표의 우위가 워낙 독보적이다. 외부인사가 여기에 나설 바보는 없을 것이다. 현시점에선 (당내에서도) 경선에 나서겠다는 게 희화화되는 형국이다. 대세론이 과연 대세냐, 어디로 가는 대세냐? 승리로 가느냐는 냉정하게 봐야지. 민심은 상당한 변화를 갈구하는데. 4월 (총선)까지 5개월 밖에 안 남았는데, 우리는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20~40대에서 다 졌는데, 그래도 한나라당은 미동도 않는다.

■ 안 교수와는 잘 아나? 개인적으로는 잘 모른다. 경기도 공무원 교육 때 한 번 초청했다. 하지만 주변에 있는 사람 중에는 개인적으로 가까운 사람이 많다.

■ MB 인사스타일 등이 많이 지적됐다. 대통령 업적과 스타일 다 말하면 그렇다. 인사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본다. 청와대에 ‘예스맨’이 너무 많다. 그러면 속성이 경직되고 좁아진다.

■ 지난 서울시장 선거의 한나라당 패배와 정국진단이 기존의 진단과 다르다. 대개 MB의 민심이반이 원인이라고 보는데, 지금 김 지사는 박근혜 기득권 포기를 강조한다. MB는 물러가는 사람이다. MB 스타일이 좀 굳어져 왔다. 얼마나 바뀔 수 있겠느냐? 그냥 임기 후반 관리 수준으로 좁아진 것 아니냐? 그러나 차기 (후보)는 상당기간 한국의 틀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 그 비중이 대통령 비판보다 그 영향력에서 상대적으로 더 크다.

■ 하지만 김 지사의 박 전 대표 비판은 당내 계파간 권력투쟁으로 비칠 수도 있다 그렇게 보는 사람도 있다. 앞으로 장관, 청와대 비서관, (총선) 공천 등 3개 파트에서 상당한 변화가 있어야 한다. 제한된 시기에 제한된 변화만 있어선 안 된다.

■ 안 원장의 권력의지는? 없다고 말할 순 없다.

■ 지난 대선에선 ‘경제살리기’가 화두였지만, 지금은 ‘분배’로 (시대정신이) 옮아가고 있다. 한나라당도 그렇지 않은가? 분배는 갖고 있어야 가능하다. 없는 상태에서 (분배)하는 건 사회주의, 공산주의다. 성장의 과실이 없는 상태에서 분배하는 건 불가하다.

■ 그럼 버핏세 신설에도 반대하나? 어떤 부분에서 세금을 더 올리자는 건 할 수 있는 게 있다고 본다. 그러나 내년에 경제가 더 어렵다. 투자·고용이 줄 때, 분배를 뭐를 말할까? 비전과 성장 대안없이 분배(만을) 강조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 그건 공약실현이 안 되거나 새로운 갈등을 가져온다고 본다.

■ 내년 총선에서 한나라당의 전망은? 지금식으로 가면 암울하다.

■ 연내 FTA 통과 낙관하나? FTA 통과 안 시키면 (많은 의원들이) 낙선될 것이다. 국민들이 (FTA) 찬성하지 않느냐?
■ 민주당은 반대하고 있다. 그건 민노당과 결합하기 위해 그런 것이다. 경기도의 많은 자동차부품회사들이 대부분 FTA 기다리고, 기대하고 있다. 국회에서 FTA 통과 안 시키고, 경제 나빠지면, FTA 통과 안 시켰다는 게 (비난을) 다 덮어쓰게 돼있다. FTA 반대하는 쪽은 축산, 제약, 농업 쪽일 것이다. 이 분야 다 합해도 5%도 안 된다.

■ (당내) 기득권 반대 액션 플랜이 있나? 노력은 열심히 하고 있다. 복지, 투자, 민생행보 나만큼 한 사람 없다. 그렇지만 거의 주목을 못 받는다. 어떤 사람(박 전 대표를 의미하는 듯)은 말만 한 마디 해도 ‘와, 민생 행보다’라고 하더라. 한나라당 살 길은 사익을 버리고, 공익을 위해 얼마나 헌신하느냐다. 올라갈수록 얼마나 몸을 낮추느냐다. 요 임금 때 순 임금이 물난리에서 3년간 집에 안 가고 치수에 헌신하니까, 요 임금이 자기 아들 아닌, 순을 임금으로 삼지 않았느냐? 공익을 위해 얼마나 헌신하느냐? 이런 게 정치 요체다.

■ 외부 영입도 마찬가지인가? MB는 시장월급 4년을 박원순 재단에 줬다. 안 원장은 대통령직속위원회 2군데에 포함돼 있다. MB는 그물은 굉장히 넓게 쳤는데, 당기지는 않고. 뭘 하는지 모르겠어.

■ 외부 영입에 나설 시기는? 한나라당은 ‘아직 때가 아니다’라고 한다. 정기국회 끝나고 하자고 한다. 1월 초부터 시작하면 늦다. 그때 외부 영입 나서면, ‘준비 안 됐다’고 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러면 ‘할 수 없다. 있는 사람으로 하자’고 하게 된다. 늦출수록 (기득권자가) 한 명이라도 더 살아남게 되는 이치는 자명하다. 그래서 자꾸 늦추자고 하는 것이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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