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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암 극복, 이젠 어렵지 않아요 본문
‘암(癌)’이란 악성종양의 하나이다.
인체에서 무절제하게 번식해 장기를 파괴하는 조직의 일종을 ‘종양’이라고 하는데, 이 가운데 번식력이 강하며 전이성이 높아 생명을 위협하는 신생물을 ‘악성종양’ 또는 ‘암’이라고 한다.
창원 한마음병원 외과병원·암센터 장종원(한양대 임상교수) 원장은 “이 악성종양은 무절제한 증식 및 침윤의 특성이 있으며 발생한 첫 장기를 떠나 임파선이나 혈관을 통해 신체의 각 부분, 특히 간·폐·뼈·뇌 등으로 전이해 결국은 생명을 위협한다”고 경고했다.
▲발생 원인과 치료 시기
암의 발생 원인이나 기원에 대해서는 현대의학의 발전에도 완전히 밝히지 못한 실정이지만, 현재 발생 원인으로 생각되고 있는 것들은 발암화학물질(1500여 종)·방사선·계속적 자극 및 손상, 유전적 요소, 바이러스에 의한 것 등이 인정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암 사망률이 높아지고 있는 원인은 평균수명이 길어짐에 따른 고령층의 인구증가, 산업화에 따른 공해문제, 청장년층의 흡연인구 증가, 음주 및 성생활의 변화와 건강에 대한 안심도가 높아져 의료 혜택에 의한 수진자의 증가 및 진단기술의 발달 등에 있다.
암 치료에는 시기가 있다. 초기에 암을 발견한다면 최상의 치료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이 아주 중요하다.
장종원 원장은 “위암의 경우 조기 진단 시 90% 이상 완치되고, 대장암과 자궁경부암은 암 검진으로 전암단계의 병변을 발견해 치료함으로써 암 발생 자체를 줄일 수 있다”면서 “특히 유방암도 조기 진단만 하면 유방 모양을 그대로 유지하며 암을 완치시킬 수 있다. 암으로 인한 개인 및 가족의 고통과 국민적 부담을 크게 감소시킬 암 조기검진은 암 사망을 줄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다”고 강조했다.
▲증상 및 치료 방법
일반적으로 암의 조기증상에 유의해야 할 점은 ① 소화불량이나 속쓰림(위암), ② 유방에 무통성의 응어리 및 유두 출혈(유방암), ③ 계속되는 기침이나 혈담(폐암), ④ 성대의 변성이나 목이 쉼(후두암), ⑤ 쉽게 피로가 오고 안색이 나빠짐(대부분의 암의 공통 증상), ⑥ 대변의 습관 변화와 설사와 변비의 교차(대장암), ⑦ 구강이나 피부의 잘 낫지 않는 궤양(구강암·피부암), ⑧ 배뇨 곤란이나 혈뇨(신장암·방광암·전립선암), ⑨ 질(膣)의 부정출혈 및 나쁜 분비물(자궁경부암), ⑩ 보통 사마귀나 검은 사마귀가 커지거나 빛깔 변조(기저세포암·흑색종) 등으로, 전문의사의 진단을 반드시 받아서 암성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현재 치료방법으로는 수술요법을 주로 시행하나 암은 종류가 많고, 또 종류마다 병기에 차이가 있으며, 치료방법이나 원칙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복잡하다. 수술요법은 암치료의 근본적이며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으로, 암환자 3명 중 2명은 수술만으로 고칠 수 있다.
이 밖에도 방사선요법, 암 화학요법, 면역요법 등이 있으며, 결국 암환자 치료는 암 전문 치료 의사와 환자 및 환자 가족이 삼위일체가 돼 최선을 다해야 최고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암 발생 인구의 1/3은 정기검진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고, 1/3은 조기 진단 시 완치가 가능하며, 1/3은 약간 늦게 발견해도 적절한 치료 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조기에 암을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80~90%로 아주 높아서 완치까지 가능하다. 암이 진행돼 치료할 경우는 재발도 잦고 전이가 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5년 생존율이 10~20% 이하로 현저히 떨어진다.
장종원 원장은 “정신적으로 쇠약해지기 쉬운 암 환자들을 돕는 마음건강클리닉도 큰 힘이 된다. 암 환자와 가족이 함께 심리치료를 병행하면서 스트레스를 다스리고, 마음의 평화를 얻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예방과 검진
암은 우리나라 사망 원인 중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의학 기술과 장비가 꾸준히 발전을 하고는 있지만 여타 질환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완치가 쉽지 않은 질환이다. 따라서 암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암 발생 자체를 미리 예방하는 것이다. 또한 정기적인 건강 검진으로 초기 암을 발견해 완치율을 높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일반적 암의 예방법은 ① 맛과 영양소가 조화된 음식을 먹는다, ② 똑같은 음식이나 약을 계속 먹지 않는다, ③ 과식과 과음을 삼간다, ④ 흡연을 금한다, ⑤ 적당량의 비타민을 섭취한다, ⑥ 신선한 채소나 과일을 먹는다, ⑦ 너무 짜거나 너무 뜨거운 음식을 삼간다, ⑧ 너무 타거나 그을은 음식을 피한다, ⑨ 곰팡이가 핀 음식은 삼간다, ⑩ 햇볕을 너무 쬐지 않는다, ⑪ 과로하지 않는다, ⑫ 항상 깨끗한 물을 마시는 것 등이다.
최근 암 치료는 단순히 종양 제거뿐만 아니라 치료 후 암 환자들의 삶의 질을 얼마나 높일 수 있느냐 하는 쪽으로 진화하고 있다. 암 환자들은 진단과 치료를 받는 동안 환자 본인은 물론 가족까지 큰 충격을 받는다. 먼저 암 진단을 받았을 때 큰 공포와 불안감에 휩싸인다. 치료가 끝나면 환자와 가족은 극도의 외로움을 느끼게 된다. 10년 이상 암이 재발하지 않고 잘 지내던 환자도 체력이 감소하고, 은퇴와 함께 주위 친구와 가족들이 떠나면서 공허함과 허무함을 느끼기 쉽다.
검진은 통상 1~2년 주기로 받는 것을 권장하지만, 암 종류별, 대상별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기간을 설정하기는 힘들다.
장종원 원장은 “하지만 비만, 고혈압, 당뇨, 고지혈, 흡연, 음주 및 가족력 등의 위험인자를 가졌든지, 비정상적인 증상 즉 체중감소, 피로감, 쇠약감, 입이 마르고 잦은 소변, 손발이 붓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 즉시 검진을 받아봐야 하며, 검사 후 아무 이상이 없더라도 6개월마다 검진을 받아 몸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조윤제기자 cho@knnews.co.kr
도움말= 창원 한마음병원 외과병원·암센터
장종원(한양대 임상교수) 원장 의학박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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