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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 매화부(梅花賦)Ⅰ 본문

😀 Ador 빈서재

* 매화부(梅花賦)Ⅰ

Ador38 2013. 3. 2. 23:46
* 매화부(梅花賦)Ⅰ                             
                                             冬邨  Ador
    사는 동안 그대를 벗으로 가까이 못 하는 것이 아름다운 슬픔일 수도 있다는 걸, 아는 이 몇이나 될까 먼먼 할아버지 살아서도, 죽어서도 벗이어 온 그대 정갈한 몸가짐으로 지필묵(紙筆墨) 꺼내시는 날 큰기침으로, 명상에의 범접(犯接) 물리고 하얀 마음 위에 지조(志操)와 수분(守分)의 향기 가난하여도 이리 살으라 늘, 푸르러라 서릿발 묵음(默音)으로 남겨 주셨지 계절은 아직, 잔설(殘雪)이 곳곳인데 늙어가는 등걸에 몽실몽실 터진 꽃망울들이 웬 봄소식인가 하여도 시름 일어 고여 오는 건 또, 무슨 연유일까? 마음도 얼은, 겨울 세 달 꼿꼿한 기개(氣槪) 청빈(淸貧)의 향기는, 가난 더한 설한풍을 휘어잡으니 멀찍이 서 있는, 독야청청(獨也靑靑) 아니 부러워라 늙어갈수록 우러나는 고고(孤高)함이 좋아라 반듯이 살다 가는 모습 그대 아닌 어디에서, 이 흠모(欽慕)의 정 품어보리.....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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