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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를, 쏘나타보다 싸게 팔라고?" - 현대, 기아차 노조 요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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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저를, 쏘나타보다 싸게 팔라고?" - 현대, 기아차 노조 요구

Ador38 2013. 8. 21. 23:42
 

"그랜저를, 쏘나타보다 싸게 팔라고?"

부분파업 돌입한 현대차·기아차 노조 요구안 들여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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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노화정 기자 = 20일 오후 엑센트와 벨로스터를 생산하는 현대자동차 울산1공장 생산라인이 노조의 파업으로 멈춰서 있다. 현대차 노조는 임단협 결렬에 따라 20~21일 1·2조 각 2시간씩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차값 35% 할인은 그랜저를 쏘나타보다 싼 가격에 팔라는 것이다. 이런 것까지 들어 주면 소비자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20일 현대자동차 노조에 이어 21일 기아자동차 노조가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현대차 (228,500원 상승500 -0.2%)는 하루 2000대(435억원), 기아차 (63,000원 상승1300 2.1%)는 하루 1500여대의 생산차질이 예상된다.

현대·기아차 노사는 부분파업에도 협상을 통해 의견을 좁히겠다고 하지만 사측이 도저히 들어주기 어려운 내용이 많아 생산차질은 더 커질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완성차 업계는 노조가 다소 무리한 요구를 한 뒤 사측과 절충점을 찾아가는 게 그 동안의 협상관행이었으나 국민정서를 거스르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현대차 “현행법 위반하면 처벌 받는 게 법치주의”

현대차 노조는 쟁대위 속보 등을 통해 파업 이유로 “회사가 납득할 만한 일괄제시안을 내놓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회사는 노조가 임금, 복지, 고용안정 등 180건을 요구했는데 이 중에는 회사 사정 뿐 아니라 국민정서상 수용 불가능한 게 많다고 반박한다.

임금의 경우 노조요구안(금속노조 공통안) 중 기본급 13만498원 인상, 상여금 800%(현 750%), 순익의 30% 등은 밀고 당기기를 통해 접점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순이익 30%는 회사가 양보하기 쉽지 않다. 현대차의 연결순익에 해외 계열사의 이익, 금융계열사의 이익까지 포함되는데 이는 현대차 노조원들의 몫이 아니기 때문이다.

퇴직금 누진제는 2000년대 중반부터 노조가 제기해 왔지만 공기업 등에서 폐지되는 게 추세인데 이를 현대차가 받아 들일 수는 없는 상황이다.

노조활동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 면제요구는 노조가 ‘정당한 활동’이라고 하면 법적 시비를 가리지 말라는 것인데 회사는 ‘현행법 위반’을 묵인할 수는 없다며 거부의사를 명확히 했다. 법치주의의 근간을 허물어 뜨리는 일을 회사가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해외공장 신설과 신차종 투입 때 노사공동위원회에서 심의 의결하자는 것 역시 해외공장의 경영에 노조가 개입할 수 있는 대목이어서 사측이 곤란해 하고 있다.

현대차, “국민정서를 무시할 수 없다”

현행 '58세+1년+1년'인 정년을 61세로 연장하자는 안은 일부 대의원들조차도 여론의 비판을 우려해 60세로 하자고 했던 부분이다.

대학에 못 들어간 자녀에게 1000만원의 기술지원금을 달라는 것도 현대차는 고개를 가로 젓고 있다. 일반 국민들이 상식적으로 이해하겠냐는 것이다.

1년 이상 근속한 조합원의 전 자녀(기존 3년 이상 근속, 3자녀)에 대해 중,고,대학 입학금과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라는 것도 마찬가지다.

‘1년 이상 다녔다’고 이런 복지혜택을 주는 기업은 국내 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을 수 없다는 게 사측 시각이다.

30년 이상 근속자 차량 구입시 35% 인하도 회사가 받아 들일 수 없는 사항이다. 사측이 이를 받아들이면 직원들은 3012만원짜리 그랜저 최저가 모델을 1958만원에 살 수 있는데, 이는 쏘나타 최저가 모델 2040만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현재도 30%(904만원)를 할인 받아 쏘나타 저가 모델가격인 2108만원에 사고 있다.

40년 이상 장기 근속자에 대해 금 15돈과 상여금 200% 지급하라는 요구도 수용이 여의치 않다. 40년 이상 근속자들은 정년퇴직 직전인데, 임금피크제를 적용해야 되는 이들에게 더 퍼주라는 얘기가 되기 때문이다.

기아차 노조도 임금이나 성과급 요구안은 현대차와 동일하다. 기아차 노조는 현행 만 60세인 정년을 국민연금법 노령연령 수령기준인일 만 61세 연말일로 연장하는 방안을 넣었는데 기아차는 온당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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