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개막한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행사장에는 대기업 못지않은 기술력을 가진 중견업체들의 전기차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파워플라자의 '예쁘자나S4'(왼쪽 위)와 카이스트의 '아마딜로-T'(오른쪽), 미아-일렉트릭의 '카다브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신진환 기자 |
제1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이하 전기차엑스포)가 제주에서 첫 신호탄을 쐈다. 제1회 전기차엑스포는 15일부터 21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되며 40여개 업체들이 참여해 국내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각축전을 벌인다. <스포츠서울닷컴>은 전기차엑스포 현장을 직접 찾아 ▲전기차 모델과 성능 ▲성과와 과제 ▲이모저모 등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스포츠서울닷컴ㅣ제주국제컨벤션센터=신진환 기자] 세계 최초의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이하 전기차엑스포)가 1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BMW, 닛산, 기아자동차 등 국내외 40여 업체들이 참여해 자사의 기술력을 모은 전기차를 내놓은 가운데 일반 소규모 업체들 또한 독특하고 실용적인 전기차를 선보여 진일보된 전기차 기술을 확인할 수 있다.
파워플라자의 '예쁘자나S4'는 돌고래를 형상화해 역동성을 추구한 차다. 독특한 디자인 때문에 많은 관람객의 눈길을 끈 예쁘자나S4는 충전과 안전성 등 기술력을 갖갖춘 차다. |
전기차엑스포 행사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차는 파워프라자의 '예쁘자나S4'다. 예쁘자나S4는 여성소비자들을 겨냥한 듯한 짙은 분홍색과 독특하고 귀여운 디자인으로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이 차는 국내 전기차 브랜드인 파워프라자에서 개발ㆍ생산하는 전기차로 2010년에 처음으로 '예쁘자나 1.0'이 개발된 뒤 계속 기술적인 성능을 향상해 지난해 예쁘자나S4를 출시했다.
예쁘자나S4를 보면 중견급 업체도 전기차 기술발전이 굴지의 대기업 못지않은 기술을 갖춘 점이 눈에 띈다. 고속전기차인 S4에는 소재가 항공기나 우주선에 쓰이는 초경량과 고강도 소재인 카본파이바를 기본 소재로 각 부분 특성에 맞게 강성과 강도를 최적화해 두께를 다르게 해서 최상의 구조로 설계됐다. 또한 설계 때부터 차량 추돌 때 안정성을 위해 충격을 분산화하는 시스템을 구현했다. 또 급속 충전은 30분, 완속 충전은 6시간으로 세계적인 전기차 베스트셀링카인 닛산의 '리프'에 뒤지지 않은 스펙을 가졌다.
파워플라자 박도건 경영기획실 차장은 "예쁘자나S4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도 내놓을 만큼 완성도가 높은 차"라며 "앞모습을 찍어 눌러 돌고래 모양의 역동적인 디자인으로 설계했으며 주행과 충전문제 등은 다른 차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설명했다.
미아-일렉트릭은 경제성이 우수한 '카다브라'(왼쪽, 오른쪽 위)를 내놓았다. 또 같은 라인업인 '블루스타'(오른쪽 가운데)는 하반기에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카다브라의 실내는 아주 단순한 구성만 갖췄다. |
전기차를 생산하는 기업인 미아-일렉트릭(이하 미아)은 귀여운 차체가 눈에 띄는 '카다브라'를 내놓았다. 미아는 경제성에 기반을 둔 기술력을 자랑했다. 미아 행사장 관계자는 "미아 전기차는 양산형 모델 가운데 업계 최고의 경제성을 자랑한다"며 "1일 100km를 주행하는 것을 기준으로 10kW 전력을 필요로 하며, 국내 전기차 전용 전기 요금 기준(1kWh 당 60원 기준 때)으로 600원 정도로 매우 경제적"이라고 기술력을 자랑했다.
미아는 경제적인 측면을 부각해 오는 하반기 전기차 '블루스타'를 국내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스타'는 미아의 고급형 상용차 모델로 1인 운전석에 뒷자리 1석을 추가한 2인승 모델이다. 최고속도 100km/h, 공차중량 817kg이며 18kW 전기모터를 장착했다. 미아 관계자는 "올 하반기 한국 출시 예정이며 가격은 2000만원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는 '아마딜로-T'를 공개했다. 아마딜로-T는 최고 시속 60km까지 달릴 수 있으며 최대 10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사진은 한 여성 관람객이 아마딜로-T에 탑승해 질문하자 직원이 차량 설명을 해주고 있다. |
전기차박람회는 업체뿐만 아니라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전기차도 공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는 초소형 2인승 차량인 '아마딜로-T'를 내놓았다. 아마딜로-T는 길이가 경차보다 짧은 2.8m로 일반 주차공간에 최대 3대까지 주차할 수 있다.
아마딜로-T는 무게가 500㎏에 불과하고 최고 시속 60km까지 달릴 수 있으며 2명이 탑승해 10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13.6㎾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돼 10분 만에 급속 충전할 수 있다. 이는 업체에 뒤지지 않은 기술력을 국내 연구진이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카이스트 한 연구진은 "바퀴 안쪽에 '인휠모터'를 장착해 엔진이 차지하는 공간을 절약하는 방법으로 차량 탑승공간을 최대한 넓혔다"며 "4개의 바퀴를 독립적으로 움직여 기존 차량보다 안정되고 높은 성능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 연구진은 기술력을 더 보완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그는 "지난해부터 최고 시속과 최대 주행 거리 등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꾸준히 연구해왔다"며 "기술력을 극대화 시켜 상용화에 성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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