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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 이재현 - 부친 임종 못지킬 정도로 오너일가 건강 문제…투자계획수립 포기, M&A 잇단 실패도

Ador38 2015. 8. 17. 15:49

이재현도, 이미경도 없는 CJ…투자·M&A 모두 막혔다

부친 임종 못지킬 정도로 오너일가 건강 문제…투자계획수립 포기, M&A 잇단 실패도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민동훈 기자 |입력 : 2015.08.16 16:14|조회 : 67548

이재현도, 이미경도 없는 CJ…투자·M&A 모두 막혔다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이 지난 14일 별세하면서 오너일가 장기 부재에 따른 CJ그룹의 문제점이 재부각되고 있다. 이 명예회장 장남이자 그룹 총수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횡령·배임·탈세 혐의로 구속 기소돼 2년 여간 자리를 비운 가운데 장녀인 이미경 부회장도 건강 문제로 수개월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차남인 이재환 자산커뮤니케이션 대표도 평소 그룹 경영에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 남매의 외삼촌인 손경식 회장이 중심을 잡고 계열사 실적을 관리하고 있지만 연간 수조원대 투자계획 수립부터 회사 몸집을 키울 인수합병(M&A)까지 곳곳에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오너 부재 장기화, 투자 위축 불러=CJ그룹 투자실적은 매년 축소되고 있다. 이 회장이 구속기소되기 전인 2012년 2조9000억원을 투자했던 CJ그룹은 2013년 2조5600억원, 2014년 1조9000억원으로 투자 규모를 줄였다. CJ그룹은 당초 2013년 3조2000억원, 2014년 2조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실제 집행금액은 당초 계획의 80%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해는 3년 만에 투자규모가 1조원대로 떨어져 CJ그룹의 비상상황을 여실히 드러냈다.

올해는 투자·고용 계획 발표를 포기했다. CJ그룹은 매년 1월 투자 및 고용 계획을 발표하는데 올해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뚜렷한 계획을 공개하지 못했다. 그룹 총수가 없는 가운데 종합적인 계획을 수립하는데 한계가 있는데다 계열사별 굵직한 사업들이 대거 보류되거나 중단됐기 때문이다.

CJ대한통운 물류터미널 거점구축 사업은 잠정 중단 상태다. 총 사업비 3000억원 중 지난해 집행됐어야 할 2000억원이 그대로 묶였다. CGV 해외극장 신규투자, CJ오쇼핑 물류복합센터 건립도 잠정 보류됐다.

◇잇단 M&A 헛발질…몸집불리기 실패=CJ그룹은 최근 진행한 M&A에서 모두 쓴 잔을 마셨다. 대한통운은 지난 2월 2조원 규모 싱가포르 물류업체 APL로지스틱스 인수전에서 경쟁사인 일본 물류기업 KWE에 밀렸다.

CJ오쇼핑은 지난 2월 티켓몬스터(이하 티몬) 인수전에 관심을 보였지만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지난 4월 CJ CGV 역시 인도극장기업 2곳의 인수전에 참여했다가 공격적 배팅을 앞세운 현지 및 글로벌 업체에 패배했다.

재계 관계자는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M&A의 경우 그룹 총수의 신속한 결정 없이 성공하기 어렵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 회장 구속 후 이 부회장과 손 회장, 이채욱 CJ그룹 부회장, 김철하 CJ제일제당 사장 등이 매달 2차례씩 모여 주요 안건을 논의했던 경영위원회의 한계가 드러났다는 지적도 있다.

◇부친 임종 아무도 못지켜…18일부터 '그룹장' 진행=이재현, 이미경, 이재환 등 오너 일가가 모두 건강이 좋지 않다는 점도 문제다. 아버지인 이 명예회장이 2012년 폐암 수술을 받고 투병생활을 하다 지난 14일 중국에서 별세했지만 이 회장 남매 중 누구도 임종을 지키지 못한 것도 이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 명예회장이 가족을 등지고 수 십 년간 해외를 떠돈 것도 임종을 지키지 못한 이유지만 오너 일가 모두 건강에 문제가 있어 아버지를 보살필 상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특히 이 회장은 구속수감 이후 만성신부전증, 고혈압, 고지혈증, 손과 발 근육이 위축되는 유전병인 '샤르코-마리-투스' 등이 악화돼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고 현재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CJ그룹은 중국 당국과의 이 명예회장 시신 운구 절차 협의가 마무리됨에 따라 18일부터 서울대병원 빈소에서 조문을 받는다고 밝혔다. 장례식은 이채욱 CJ주식회사 대표를 장례위원장으로 하는 CJ그룹장으로 치러지며, 장례는 5일장이 유력하다.

상주는 이 회장이 맡을 계획이지만 빈소에 상주하며 조문을 받지는 않을 예정이다. 정상적으로 상주 역할을 할 만큼 건강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 LA에 머물고 있는 이 부회장은 장례참석을 위해 조만간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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