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뉴 카니발 하이리무진

[김대훈의 뻔뻔 시승기]⑳ 올 뉴 카니발 하이리무진, "멋진 아빠가 되는 또 하나의 방법"

김대훈 기자

   입력 : 2016.08.20 08:00

     

대한민국의 가장 대표적인 패밀리카로 기아차의 카니발을 꼽을 수 있다. 카니발은 여러장점 중에 넉넉한 공간이 인기를 끄는 요인이다. 이런 일반 카니발보다 더 큰 카니발이 있다. 이른바 연예인 차라고 불리는 ‘카니발 하이리무진’이다.

일반 카니발에 하이루프를 신설한 ‘카니발 하이리무진’을 [뻔뻔한 시승기]에서 소개한다.

▲ 2017 카니발 하이리무진./기아차 제공

카니발 하이리무진은 부분변경을 통해 2017년형으로 돌아왔다. 편의사양은 강화하고 가격도 크게 높이지는 않았다.

카니발 하이리무진은 기본 카니발과 비교해 210mm높다. 그만큼 넉넉한 공간이 강점이다. 특히 2열과 3열에서 바로 보이는 21.5인치의 모니터가 설치돼 있다. 음악과 영화 등을 볼 수 있어 차량 정체 때 여유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돼 있다.

▲ 카니발 하이리무진 실내 중앙에 모니터가 설치돼 있다./기아차 제공

앞좌석과 뒷좌석에는 냉온 컵 홀더가 있다. 더운 여름철 음료수를 차갑게 유지해 주고 겨울에는 따뜻하게 해 주는 기능이다.

2열과 3열 좌석에는 LED 독서등이 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안성맞춤이다. 또 주름식 커튼도 달려있어 외부의 관심을 차단할 수 있다. 연예인들이 이용하기에 편하게 돼 있다.

▲ 카니발 하이리무진은 문을 2번 노크하면 자동으로 열리고 닫힌다./기아차 제공

카니발 하이리무진에서 가장 독특했던 것은 노크만 하면 열리는 문이었다. 슬라이딩 도어를 2회 두드리면 자동으로 문이 열리는 이른바 노크식 파워슬라이딩 도어다. 양쪽 문 모두 노크하듯이 살짝 두르리면 문이 열린다.

승차감은 디젤 차량임에도 정숙했다. 출발할 때 다소 굼뜬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금방 가속력을 유지하며 부드럽게 주행할 수 있었다.

연비는 리터당 10.3킬로미터다. 나쁘지 않다. 연료탱크를 가득 채웠을 때 주행 가능거리는 850km가 표시됐다. 정속 주행과 급가속 급출발을 하지 않을 경우 서울 부산을 왕복할 수 있다.

카니발에서 논란이 됐던 공명음은 느낄 수 없었다. 하지만 겨울철에 더 크게 공명음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어떨지는 나중에 확인해 봐야할 것 같다.

전체적으로 패밀리카로 더없이 어울리는 카니발 하이리무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참 아빠되기 힘들다는 생각도 들었다.

카니발 하이리무진 9인승 디젤 모델 가격은 5539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