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관리 메뉴

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처음으로 금값 넘어선 비트코인..고공행진 이유는? 본문

🚦🚦 수리.생활경제(금융.보험.조세.주식.부동산)

처음으로 금값 넘어선 비트코인..고공행진 이유는?

Ador38 2017. 3. 6. 16:21

머니투데이

처음으로 금값 넘어선 비트코인..고공행진 이유는?

김신회 기자 입력 2017.03.06 12:41 댓글 41

비트코인, '金2.0'으로 부상..올해 2000달러 돌파 전망도

[머니투데이 김신회 기자] [비트코인, '金2.0'으로 부상…올해 2000달러 돌파 전망도]

디지털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금값을 넘어섰다. 비트코인이 금보다 비싸진 건 첫선을 보인 2009년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 정보업체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6일 오전 비트코인 가격은 1279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 전자거래에서 금 선물가격은 온스당 1233달러선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일 처음 금값을 넘어섰고 그 이튿날에는 한때 1293달러를 웃돌았다.


이로써 비트코인 가격은 올 들어 30% 넘게 올랐다. 1년 기준으로는 200% 폭등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2000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비트코인(하양)-금 가격 추이(단위: 달러)/그래프=블룸버그


비트코인 가격이 금값 이상으로 치닫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비트코인을 '금2.0'으로, 금은 '금1.0'으로 표현했다. 비트코인이 새로운 황금으로 부상했다는 의미다.

비트코인은 사실상 일반 화폐와 같은 기능을 하지만 정부나 중앙은행, 금융회사 등이 거래에 개입하지 못하는 게 특징이다. 개인과 개인이 온라인을 통해 직접 거래하고 이 내역은 고스란히 공개된 장부(블록체인)에 기록된다.


세금이나 환전 수수료 등의 부담이 없고 거래할 때 익명성이 보장돼 마약거래, 돈세탁 등 범죄에 악용된다는 비판도 받지만 각국 규제당국도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를 대안 통화로 주목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요며칠 급등한 데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조만간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를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예상대로 되면 비트코인에 간접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셈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인도와 베네수엘라가 지난해 화폐개혁을 실시한 것도 비트코인 투자 열기를 북돋웠다고 지적했다. 돈이 한순간에 종이조각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목도한 이들이 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는 비트코인에 몰렸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은 화폐개혁은 물론 화폐 가치를 들었다 놨다하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안전자산'으로 여기는 이유다.


덴마크 삭소뱅크는 지난해 말 낸 보고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정확대 정책이 올해 비트코인 가격을 2000달러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의 경기부양 공세가 인플레이션을 일으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나서면 달러 가치가 치솟고 이는 중국 등 신흥시장에 충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삭소뱅크는 이 여파로 기존 화폐와 통화정책 등에 대한 불신이 커져 비트코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봤다.


포브스는 비트코인이 새로운 황금으로 부상한 건 희소성 때문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의 총발행량이 2100만개로 제한돼 있다는 것이다. 금도 희소하긴 하지만 금값이 오르면 광산업계가 생산량을 늘리기 마련이다.


비트코인은 아직 제한적이지만 간편한 결제수단으로 쓰이는 것도 비트코인이 금보다 나은 이유가 된다고 포브스는 덧붙였다.


그러나 비트코인 가격의 고공행진이 계속되리라고 베팅하는 건 위험하다는 지적도 많다.

비트코인은 2013년에도 가파른 상승세를 뽐냈지만 이듬해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였던 일본의 마운트곡스가 해킹 피해로 파산하면서 급락세로 돌아섰다. 당시 금융권에서는 비트코인을 디지털금융의 실패 사례로 봤다.


비관론자들은 어떤 투자든 '평균회귀'(mean reversion)가 불가피하고 비트코인도 예외가 아니라고 지적한다. 평균회귀는 균형수준보다 가격이 오르면 떨어지고 반대로 떨어진 가격이 다시 오르는 현상을 의미한다. 절호의 투자시점을 포착하는 게 중요하다는 얘기인데 비트코인 거래가 시작된 지 얼마 안 돼 기회를 잡기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김신회 기자 raskol@mt.co.kr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