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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종의 길/제주 기독교 성지순례 1코스 본문

🎬 탐라. EBS 다큐

* 순종의 길/제주 기독교 성지순례 1코스

Ador38 2017. 11. 26. 00:06

* 순종의 길/제주 기독교 성지순례 1코스
 


 

 

 

 

 

제주의 기독교 성지 순례길은 현재 4개의 코스가 개장되어 있다.

1코스 : 순종의 길 / 금성교회 ~ 협재교회  / 14.2km)

2코스 : 순교의 길 / 협재교회 ~ 이도종 목사 순교터  / 23km

3코스 : 사명의 길 / 조수교회 ~ 조남수 목사 공덕비 (코스 가칭) / 21.4km

4코스 : 화해의 길 / 이도종 목사 순교터 ~ 조남수 목사 공덕비 (코스 가칭) / 11.3km

 

 

제주의 기독교 성지 순례길은 척박한 제주 땅에 뿌려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전파된 길을 따라 묵상하며 걷는 길이다.

종교적인 뉘앙스를 실은 도보여행이지만 누구나 걷기 좋은 길이며 전반적으로 구성이 잘 되어 있다.

농촌과 어촌 그리고 시골길과 해안길을 따라 이어지는 순례길을 걷는 동안은 누구나 순례자가 되며 명상가가 된다.

 

교회를 비롯하여 목사의 생가와 신앙 활동 등에 관한 장소가 중심이 되기는 하지만,

곳곳에서 만나는 정취에는 제주의 옛 모습을 비롯하여 제주인들의 삶과 고통 그리고 변천사들이 그려져 있다.

추사 김정희 선생의 유배지 일대가 포함되며 일제 강점기를 엿 볼 수 있는 평화박물관 주변도 경유를 하게 된다.

특히 제주 4.3의 아픔을 느끼는 지난 세월의 흔적을 만나게 되므로 역사와 문화 그리고 종교를 포함하는 도보여행지인 셈이다.

 

제1코스 순종의 길은 애월읍 금성리에서 시작이 된다.

금성교회를 출발하는 순례길은 해안가의 남당암수(남당물)를 지나며 바야흐로 본격적인 순례길의 진행이 이어진다.

현재 네 개의 코스 중 유독 순종의 길은 빼어난 해안길을 포함하는 지역이 많아서 걷는 동안 환경의 변화가 잘 이뤄져서 좋다.

걷는 동안에 만나는 남당물 목욕터, 귀덕리 궤물동산, 한수풀 해녀학교, 평수포구 등은 제주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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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코스 중에서 금성과 귀덕 일대는 작년에 곽금올레←길을 걸으면서 일부는 익숙한 곳이다.

하지만 아쉬움도 많다.

순례길 코스를 전체적으로 알기 쉽고 정확하게 표기한 정보를 찾아보기가 참으로 힘들었다.

그나마 이 일대 지역을 아는 편이라 갔던 길을 되돌아 오면서 까지 코스를 상세히 알아내려고 애를 썼지만,

초행자들에게 있어서는 보다 쉽고 정확한 지침서가 필요할 것 같다.


 


  일단 좀 더 쉬운 진행을 필요로 한다면 다음을 참고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애월읍 금성리 도착 후, 금성교회 ~ 남당물 목욕터(용천수장) ~ 옛 금성교회 ~ ~금성리 복지회관 ~ 이도종 목사 생가

  귀덕향사(청년회 사무실) ~ 조봉호 선생 옛 생가 ~ 궤물동산 ~ 귀덕 해안도로 ~ 한수풀해녀학교

  용운동 해안도로 ~ 한수리 해안 ~ 한림항 사거리 입구 ~ 한림교회 ~ 협재 ~ 협재교회 


 

 

 

개인적으로는 종교가 없기 때문에 기독교와 관련한 성지로서의 깊은 표현에는 아무래도 한계가 있다.

따라서 도보여행자의 입장과 일대의 길을 좀 안다는 정도에서 찾아가는 방법이나 길 알림이 정도로 정리를 하려 한다.

다만, 독립운동과 일제 강점기 그리고 제주의 4.3 역시 포함이 되었기에 제주인의 한 사람으로서 사명감을 갖고 참여를 했다.

또한 종교적인 뉘앙스를 떠나서 도보여행을 통한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다시 한번 일깨우는데 일조를 하고 싶어함도 포함이 된다.

짧은 지식과 신앙에서의 무지로 인한 부끄러움도 있지만 제주 사랑의 정도를 가늠하면서는 뒤쳐지고 싶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필 선택한 날은 겨울비가 내리다 멈추기를 반복하던 때라 좀 애를 먹기도 했음을 알려야 하려나.

어차피 사진이 다 알려주겠지만 ....

행여 기회가 된다면 스토리텔링을 통해서 또다시 만나보고 싶은 코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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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리에 있는 금성교회는 금성하안길 3으로 찾으면 된다. (교회 사진은 위에)

보통 제주 마을의 구분은 일주도로를 사이로 하여 해안 쪽과 바다가 떨어진 지역을 두고 1리와 2리로 나눠지는데,

초반부 진행이 이뤄지는 곳은  금성교회 ~ 남당물 ~ 엣 금성교회 ~첫 예배터 까지이며 해안 마을에 포함이 된다.

이후는 해안 마을을 벗어나고 일주도로를 건너서 노인복지회관 방향으로 가면 된다.

교회 동쪽 갈림길에서 좌측(해안)으로 이어지며 마을 안길을 통해서 남당물로 향하게 된다.




 
 
 
마을길을 따라 바다 방향으로 걷다 보면 제주의 해안에서 가끔 볼 수 있는 용천수장을 만나게 된다.
용천수장의 여름은 마을 어린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놀이 장소이다.
이곳 출신인 이도종 목사도 이곳에서 어린 시절에 물놀이를 하고 목욕을 했던 장소가 되는 셈이다.
곽금올레길(곽금8경)을 통하여 만나게 되는 안내판은 물통에서 조금 떨어져 있으며 오르막을 오르면 만나게 된다.






 
 
입구 왼쪽에 조그맣게 표석을 통하여 안내문이 붙어 있다.
지금도 이 물통은 금성리 주민들의 목욕 등을 하는 생활수장이기도 하다.



 
 
남당물을 둘러본 후 다시 마을길을 따라서 안으로 들어가다 보면 옛 금성교회를 만날 수 있다.
원년의 예배당 자리인 셈이며 당시에는(1942년) 초가집으로 지어졌었다고 한다.
폐해가 된 이 건물은 지금도 그대로 남아 있으며 벽에 십자가 흔적이 남아 있어 마음이 찡해진다.


 


 
순종의 길 코스는 전반부 금성마을과 귀덕마을의 일부 지역까지는 대체적으로 안내 표지가 잘 되어 있다.
분홍색 리본과 물고기 모형의 도우미가 안내를 한다.
돌담에도 못을 박아 리본을 달아 매었고 방향 표지판은 인위적인 구성을 하여 식별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첫 교회(예배당)에서 다시 왔던 길을 돌아오면 위의 리본과 안내표식을 만나게 된다.
돌담의 리본 방향을 따라서 일주도로변 방향으로 나오다 보면 첫 기도처 가옥이 있다.
물론 당시에는 초가로 만들었으리라 추측이 되지만 지금은 낡은 슬레이트 지붕으로 변해있다.
평범한 시골집 처럼 보이고 표석도 작게 돌담 아래에 있기 때문에 이곳도 찾기가 쉽지는 않다.
한참을 헤매다가 지나가는 어르신네의 도움을 받았다.




 


 

 

첫 기도처는 해안 마을의 마지막 경유지이다.

이곳에서는 바로 일주도로가 보이며 대도로변을 따라서 서쪽으로 이동을 하다보면 신호등이 있는 건널목이 있다.

주유소 맞은편이기도 하다.

 

길을 건너면 금성리 노인복지회관이 있으며(첫 기도처 자리에서도 보임)

마을 안길로 들어가다 보면 복지회관이 또 있다.





  

 

두 복지회관을 지나고 얼마후 만나는 갈림길이다.
갈림길이라기 보다는 자칫 놓치기 쉬운 곳이기도 하다.
곧장 직진을 할 경우는 곽금8경 올레길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곳에서 우측 소로로 들어간다.
안내표식이 있기는 하지만 눈여겨봐 둬야 할 곳이다.



 
 
골목을 따라 리본을 보면서 진행을 하다 보면 동네 쉼터인듯한 정자가 나온다.
이 모습은 지난번 길을 헤맬 때 담았던 흔적이며 아무래도 이지점을 기억해야 할 것 같아서 다시 실었다.
특히 이 부분은 이미 지나온 다음에 찍은 모습이기 때문에 참고를 해야 한다.
 
 다음에 만날 곳은 이도종 목사 옛 생가이며 이 정자를 지나면서 천천히 살펴야 한다.



 
 
정자를 지나치고 얼마 후 오르막 시멘트 길 좌측으로 있는 가옥이다.
이도종 목사의 옛 생가이다.
역시 집 담장 아래 작게 표식이 있어서 놓치기 쉽다.
  
이도종 목사는 제주 출신의 최초의 목사이며 4.3의 비극 속에 순교를 한 인물이다.
이 가옥에서 예배당이 세워지기 이전까지 기도모임을 했다고 한다.





 
 
대수롭지 않게 보이는 시골집의 한 형태이지만 슬금슬금 마당 안을 두리번거렸다.
우영밭(텃밭) 돌담의 일부는 허물어져 있고 뒷뜰에는 나쓰미깡(하귤) 나무가 있다.
뒷편에 대왓(대나무들)도 있고 여러 정황으로 봐서 누구인지는 알 수 없지만 현재도 사람이 살고 있는 모습이다.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당시를 상상해보며 마음이 편하지 않은 걸음을 옮긴다.
때마침 겨울비는 굵기를 좀 더 실으며 그런 마음을 더 무겁게 한다.



 
 
개롱이교 !
아쉽게도 이 근처에는 식별할 수 있는 아무것도 안 보였고 이리저리 훑어보다가 직진임을 알아냈다.
마을 밖으로 나가는 셈이지만 다리를 지나서 계속 간다.



 
 
개룡이교를 지나서 포장이 된 농로를 계속 따라가다 보면 삼거리 갈림길이 나온다.
주택이 없이 농지만 이어지는 이쯤에서는 당연히 리본 등을 눈 여겨 보면서 진행을 하게 된다.
물고기 모형의 알림이가 보이며 같은 모습이지만 유난히도 커 보이고 반갑게 느껴진다.
우측으로 난 농로로 향하게 되는데 한 눈 팔고 아차하면 놓칠 수 있기 때문에 기억할 필요가 있다.



 
 
좁은 농로를 지나며 지나온 방향으로 눈길을 돌려본다.
멀리 과오름←이 보인다.
곽금8경에도 포함이 되는 곳이기도 하다.
푸르고 싱그럽게 자라나는 마농(마늘)밭을 바라보며 걷는다.



 
 
소로를 빠져 나오면 귀덕리 중동으로 향하는 삼거리가 나오며 마을이 나타나고 그 갈림길은 식별이 잘 된다.
갈림길 우측을 통하여 걷다가 귀덕1리사무소(귀덕초교 방향)로 진행을 하다가 특별한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귀덕향사 건물이며 귀덕리 청년회 사무실로도 쓰이는 곳이다.
 
일부 코스 안내에는 귀덕1리 사무소를 경유하게 되었기에 나중에 들렀더니,
구간의 이치상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곳이며 순례길과 관련한 특별한 정보도 없는 것 같았다.
다만 마당에 몇 개의 비석이 있는데 한 기가 조봉호 선생과 관련한 내용(아래)이 새겨져 있다.
감히 이르지만 리사무소는 기억에 안 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이 지점 역시 눈여겨 봐둬야 할 곳이다.
귀덕향사 건물을 지나쳐서는 낭패이며 가기 전 옆 모퉁이 소로로 향해야 한다.



 
 
귀덕향사를 끼고서(前)3-40m정도 소로를 따라 들어가면 만나는 가옥이다.
바로 조봉호 선생 옛 생가이다. 
역시 담장 아래에 작은 표석이 있다.
비가 내리는 때문인지 유심히 봐야 찾을 수 있었으며 이 또한 귀덕향사에서 마을 주민을 만나고 사전 정보를 알았기에 놓치지 않은 것이다.
 
조봉호 선생은 기독교적 애국정신을 지닌 인물로서 독립군 모금 운동 사건으로 복역 중 순직하였다.
그의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하여 현재 제주시 사라봉에는 10m의 십자가 기단 위에 20m 높이의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귀덕1리사무소의 표석에서 담은 내용이다.



 
 
조봉호 선생 옛 생가를 지나는 소로는 농로이며 이후 리본과 안내 모형을 따라 진행을 하노라면 다시 대 도로변으로 나오게 된다. 
그리고 길 건너편에 궤물동산이 보이는데 신호등이 있는 건널목을 이용하면 된다.
잠시 동안은 쉬어갈만한 곳이다.
 
지금껏 걸어온 길과 만났던 곳들을 되새겨볼 장소로도 좋다.
그리고 앞으로 길게 이어지는 해안길과의 만남을 위하여 체력과 마음가짐을 재충전할 필요가 있다.
궤물동산에 오르면 귀덕 방파제와 해안가 풍경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빗방울은 양이 적어졌지만 아쉽게도 그칠줄을 모른다.
날씨도 그렇지만 많이 보고 찾은 곳이라 쉴 틈이 없이 가던 길을 이어간다.



 
 
바야흐로 해안도로를 따라서 진행이 되는 구간이다.
사실상 이곳은 많은 인원이 함께할 경우 다소 문제가 되는 길이다.
구석에 비좁은 인도가 있기는 하지만 양방향 차량 주행시 안전사고에 주의를 해야 한다.
또한
다음 목적지인 한림으로 가는 거리가 좀 멀기 때문에 고민할 필요가 있다.
아니면 성지순례를 떠나서 고행자로서 마음을 추스리며 걷는 것도 좋다는 생각은 든다.
안전만 유의 한다면 그만큼 풍경이 아름답다는 것도 이유가 되기 때문이다.
 
해풍에 실린 쫍지롱한 바다 냄새가 풍겨올 만도 하건만 바람 자체만 거세진다.
촉촉하게 내리다가 멈추기를 반복하는 날씨 탓이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애써 자위하며 걷는다.




 

귀덕2리에 도착하면 한수풀해녀학교가 기다린다.
성지순례와 큰 관련은 없겠지만 제주 해녀들의 삶이 있었기에 교회도 기도도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아마도 그런 연유로 순종의 길에 포함을 했으리라.
어쨓든 지나는 길에 쉬어가는 장소이면서 둘어보는 곳이기도 하다.





 
 
해안선을 따라서 지나는 거리나 시간은 제법 길게 느껴진다.
다소의 피로도 따르겠지만 그나마 해안선의 변화와 갯바위 등과 눈 싸움을 하며 지나는 동안 그들의 응원을 받게 된다.
 
궤물동산을 출발하는 해안길은 귀덕 ~ 용운동 ~ 수원 ~ 한수리 ~한림을 거치게 되며,
마침내 한림읍내에 도착을 하고 교회로 향한다.
개인적으로는 고향이라 별 어려움이 없지만
초행길에 한림교회를 찾는 것은 스마트폰으로라도 네비 검색을 통하여 안내를 받는 것이 좋을 듯하다.




 
 
한림에서 현재로 가는 정로(路)는 찾을 수가 없었다.
물론 그 이전의 긴 해안길도 마찬가지였지만 그 곳은 앞만 보며 가면 된다지만 읍내에서는 더러 문제가 될 것 같다.
물론 최선의 방법은 한림교회를 출발하면서 협재교회를 네비의 신세로 움직이는 경우이다.
협재교회로 가는 길에 일주도로변에서 비양도가 보인다.




 
 
협재교회 !
제주 기독교 성지순례 1코스의 종점이면서 2코스의 기점이기도 하다.
어차피 개인적으로는 고향 일대라서 손바닥 보듯이 찾아가겠지만 초행자에게 있어서는 미리 숙지하라고 당부하고 싶다.
얄궂게도 내리던 비는 이곳에서야 멈춘다.
우연치고는 참 야릇하다 ~~~~~~



 

 

 

1코스는 협재교회를 끝으로 마무리가 되지만

주변의 협재.금능해변이 아름답게 펼쳐지므로 잠시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금능 으뜸원해변

 


단체 순례시는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해서

금성교회 ~ 궤물동산까지는 도보여행으로 하고

그 이후 차량으로 이동을 하면서 즉흥적으로 해안가에 잠시 정차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1코스 순종의 길

2코스 순교의 길

3코스 묵상의 길

4코스 화해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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