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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인제 원대리 겨울 자작나무 숲 본문
[ 순백의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 ]
2013년 12월 8일(일, 15 : 00 ~17 : 45)
추운 동토의 땅에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며 자라는 순백의 자작나무.
매서운 추위를 서로 보듬고 견디는 남극의 펭귄과 같이 무리를 지어 자라며 겨울을 난다.
자작나무숲에 가면 정말 온통 자작나무다.
시인 백석이 쓴 '백화(자작나무)' 가 생각난다.
산골 집은 대들보도 기둥도 문살도 자작나무다.
밤이면 캥캥 여우가 우는 산도 자작나무다.
그 맛있는 메밀국수를 삶는 장작도 자작나무다.
그리고 감로같이 단 샘이 솟는 박우물도 자작나무다.
산 너머는 평안도 땅이 뵈인다는 이 산골은 온통 자작나무다.
남한의 대표적인 자작나무숲으로는 인제의 수산리 자작나무숲과 원대리 자작나무숲이 있다.
수산리 자작나무숲은 멀리서 바라보는 모습이 아름답고, 원대리 자작나무숲은 가까운 곳에서 바라보는 모습이 아름답다고 한다.
한달 전쯤 수산리 자작나무숲을 다녀온 적이 있다.
당시 수산리 자작나무숲은 단풍의 절정기가 지났지만, 하얀 자작나무, 노란 낙엽송, 파란 전나무가 어울려 환상의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18Km나 되는 기나긴 수산리 임도를 걸으면서도 새로 마주치는 아름다운 풍경에 전혀 지루하지도 피곤하지도 않았었다.
그런 수산리 자작나무 숲길을 거닐어서인지, 가까이서 보는 원대리 자작나무숲의 모습이 늘 기다려졌다.
신록이나 단풍과 어우러진 원대리 자작나무숲의 모습은 내년을 기약해야 하지만, 순백이 더 도드라질 겨울철의 모습도 기대가 된다.
원대리 자작나무숲은 11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 산불 예방으로 입산금지로 되어 있다.
하지만 들여 보내주면 좋고, 아니면 맛집으로 유명한 근처의 원대막국수 한그릇 먹고올 요량으로 원대리로 향한다.
다행이 입구에는 많은 차량이 운집해 있고, 방명록을 쓰고 입장이 가능했다.
눈이 쌓여 산불 가능성도 별로 없고, 멀리서 일부러 방문한 사람들을 배려하는 융통성이 좋아 보였다.
오후 3시, 늦은 시간이라 올라가는 사람은 한명도 없고, 내려오는 사람도 별로 없다.
날도 흐리고, 시간도 늦은 원대리 자작나무 숲길을 호젓하게 둘이서 즐기며 순백의 자작나무를 사진으로 담아본다.
신록과 단풍의 자작나무도 아름답지만, 겨울철 순백의 자작나무가 자신의 모습을 더욱 뽐내는 듯하다.
자작나무숲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에 관계없이 좋을 것 같다.
나중에 시간 여유를 가지고 다시한번 즐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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