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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사랑 - 장 만영 본문

🌱 Ador 사색. 도서.

사랑 - 장 만영

Ador38 2019. 6. 3. 21:12
      
       사랑 - 장 만영
      서울 어느 뒷 골목
      번지없는 주소엔들 어떠랴,
      조그만 방이나 하나 얻고
      순아 우리 단 둘이 살자.
      숨바꼭질하던
      어린 적 그 때와 같이
      아무도 모르게
      꼬옹 꽁 숨어산들 어떠랴,
      순아 우리 단 둘이 살자.
      단 한 사람
      찾아 주는 이 없는들 어떠랴.
      낮에는 햇빛이
      밤에는 달빛이
      가난한 우리 들창을 비춰 줄게다.
      순아 우리 단 둘이 사자.
      깊은 산 바위 틈
      둥지 속의 산비둘기처럼
      나는 너를 믿고
      너는 나를 의지하며
      순아 우리 단 둘이 살자.
       2019/06/01/블루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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