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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시를 읽는다 - 박완서. yjaci0 2019090308;06 본문

🌱 Ador 사색. 도서.

시를 읽는다 - 박완서. yjaci0 2019090308;06

Ador38 2019. 9. 3. 11:27



      여기가 어디야 ! 박완서님의 '시 를 읽는다' 올릴 쯤 요양병원 봉사를 몇일 했읍니다 그곳 92세 할머니가 석양이 질 때쯤이면 아직도 청아한 목소리로 .. '울밑에선 봉선화' '보리밭'을..얼마나 감동적으로 잘 부르던지.. 시선은 이미 알 수 없는 먼곳으로 ... 가물 가물 잊혀진 기억은.. 여기가 어디야! 내 집이 아닌 것 같은데! 딸 한데 데려다 줘! 내딸을 알아! "알아요" 그럼됐어 ! 그저 집에만 데려다 달라고 만 합니다 젊은 시절 교회 성가대에서 솔로로 명성을 날렸답니다 아직도 뇌리에서 생생하게 그 할머니의 안타까운 모습이 마음에 아픔이.. 미어옵니다 끝없이 아득히 먼 허공을 하염없이 바라봅니다 오늘~ 맑은 가을 하늘.. 다시 한 번 박완서님의 詩와 함께합니다 감사합니다.()


 
시를 읽는다 - 박완서
      심심하고 심심해서 왜 사는지 모르겠을 때도 위로 받기 위해 시를 읽는다. 등 따습고 배불러 정신이 돼지처럼 무디어져 있을 때 시의 가시에 찔려 정신이 번쩍 나고 싶어 시를 읽는다. 나이 드는 게 쓸쓸하고, 죽을 생각을 하면 무서워서 시를 읽는다. 꽃피고 낙엽 지는 걸 되풀이해서 봐온 햇수를 생각하고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내년에 뿌릴 꽃씨를 받는 내가 측은해서 시를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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