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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 중국 윈난성 7박 8일 배낭여행 본문
* 중국 윈난성 7박 8일 배낭여행
안녕하세요. 여행메이트 3기 수둥이 입니다. 저희는 세계여행을 하고 있는 쌍둥이 여행자 입니다.
작년 말로만 듣던 중국 윈난성을 한 달 동안 배낭여행을 했어요. 매일매일 다사다난한 이야기가 펼쳐졌고 앞으로의 계획을 180도 바꾸게 된 저희에겐 운명의 땅이기도 합니다.
저희 쌍둥이 자매는 약 6년 전 중국에서 교환학생을 갔어요. 그때 우연찮게 보았던 윈난성 사진은 그 이후로 몇 년 동안 저희의 마음을 사로잡았죠. 1년 내내 따뜻한 '봄의 도시'라는 말과, 소수민족의 색채가 짙은 윈난성 사진을 보고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중국의 이미지와 많이 다르다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드디어 작년 세계여행을 하던 중 태국에서 중국 윈난성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한 달 정도를 여행을 했었는데 여기서 만난 숱한 운명 같은 일들이 계기가 되어, 올해 5월 EBS 창사특집 세계테마기행 시청자 큐레이터 로 다시 한 번 일주일가량 윈난성 여행을 하게 되었어요.
여행 루트
1차 윈난성 여행 (2018년 4월 중순 - 5월 중순)
쿤밍 - 따리 - 묵강 - 쿤밍 - 리장 - 호도협 - 샹그릴라
2차 윈난성 여행(2019년 5월 말) with EBS 세계테마기행
쿤밍 - 묵강 - 리장 - 호도협 - 루구호 - 쿤밍 주변 토림
1. 윈난성의 성도이자 제일 큰 차 시장이 있는 쿤밍
쿤밍은 한국에서 윈난성으로 갈 때 들릴 수밖에 없는 도시입니다. 곤명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중국 발음 그대로 쿤밍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윈난성의 성도인 만큼 큰 도시에요. 쿤밍에 도착하자마자 느낀 것은 '중국인데 하늘이 맑고 파랗네?' 였어요. 윈난성 전체가 해발고도가 높아(약 1,500m-3,000m 이상) 구름이 왠지 더욱 가깝게 느껴집니다.
봄의 도시라 불리는 곳이라 날이 춥지도 덥지도 않은 그런 날씨였어요. 한국에서는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렸었는데 여기서는 코로 들어오는 공기가 모두 맑게만 느껴졌어요. 물론 중국에서도 미세먼지가 심한 곳은 심한데요, 윈난성은 지리상 티베트와 미얀마, 라오스, 베트남 접경 지역이며, 중국에서도 청정지역으로 손꼽히는 곳이에요.
쿤밍에 도착하자 언니가 아프기 시작했어요 ㅠㅠ 원인 모를 병으로 약 일주일을 앓았었는데요, 나중에 알고 봤더니 쿤밍에 막 도착하는 사람들 중에 이렇게 원인 모를 증상이 나타나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고 해요.
현지에 사시는 한국 분의 말씀으로는 '물갈이'라는 표현을 쓰시기도 했는데, 아무래도 저희는 그때 해발고도가 낮은 태국에서 갑자기 해발고도가 높은 곳으로 와서 몸이 적응하지 못 했던 게 아닐까 해요. 그러니 혹시 윈난성에 가시는 분들은 해발고도가 높아질수록 체력관리 잘 하시고, 너무 무리하며 여행하지 않으시길 바라요!
아플 땐 고향 생각이 나고, 저희는 자연스레 한국 식당으로 향했어요. 한국 식당에서 알게 된 사장님께서 저희를 윈난성 최고 큰 차 시장에 데려다주셨어요. 차 시장에서 온갖 종류의 차들을 마셔볼 수 있었는데, 특히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보이차가 윈난성에서 재배된다고 하니 정말 신기했어요.
이곳에서 말린 찻잎들은 전국, 전 세계로 배송이 된다고 합니다.
찻잎을 우려 드시길 좋아하시는 분들은 윈난성에 가신다면 꼭 이 시장에 들러 현지의 신선한 차를 사보시길 권해드려요! 가격도 훨씬 저렴하답니다 :)
2. 쌍둥이가 많이 출생해 일 년에 한 번 국제 쌍둥이축제가 열리는 묵강
쿤밍 차 시장에서 우연히 차를 마시다 중국인 아저씨가 저희에게 '너네 쌍둥이면 이 근처에서 열리는 쌍둥이축제 참여해봐' 하시는 말씀에, 눈이 휘둥그레졌어요.
이런 듣도 보도 못한 축제가 있단 말인가?!
신기하기도 하고 마침 여행 일정이랑 겹쳐서 인터넷으로 신청을 했어요. 신청 해놓고는 며칠 동안 완전히 잊고 있었어요. 이미 다른 지역으로 기차를 타고 10시간 정도 이동해 있었는데, 갑자기 쌍둥이축제 측에서 전화가 와서 '이번 축제에 유일한 한국 국적 쌍둥이니 꼭 참여해주세요!,
게다가 쌍둥이들은 3일 동안 숙박, 음식, 교통이 모두 무료로 제공되는 VIP 대접을 받는답니다' 하시는 말씀에 번거로웠지만 다시 10시간 기차를 타고 돌아왔습니다!
배낭여행자들에게 3일간의 숙식제공은 뭐다? 땡잡은 거죠!!
그렇게 오게 된 묵강은 아주 작은 소도시였어요. 쿤밍에서도 버스를 타고 약 4-5시간을 가야 하고, 구불구불 산길을 지나야 모습을 드러내는데요, 이 작은 마을에 쌍둥이축제 기간에만 약 1000쌍의 중국, 해외 쌍둥이들이 모인다고 했어요.
저희는 우연하게도 작년에 참가할 당시 유일한 한국국적 쌍둥이라 어딜 가든 많은 환영을 받았어요! 정말 신나게도, 중국인들이 한류로 인해 한국에 대해 엄청 호감을 가지고 계셨어요. 먼저 "안녕하세요!" 라며 인사해주시기도 하구요.
만약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 쌍둥이가 있으면 살면서 꼭 한 번은 참여해보시길 권해드려요!
쌍둥이가 주가 되어 여러 프로그램들에 참여하고 수많은 인파들에 둘러싸여 포토타임도 가지게 됩니다!
정말 살면서 그렇게 웃어 보인 적은 처음이었어요.. 나중에는 얼굴에 경련이 일어날뻔..ㅎㅎ
3. 중국의 캘리포니아 라고 불리는 동화 같은 마을 리장
리장은 윈난성을 방문하는 많은 사람들이 필수로 들리는 여행지입니다. 회색 기와가 이어진 리장고성은 정말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이죠. 리장고성에 가셨을 때 사람 많은 곳을 피하는 꿀팁!
바로 큰 길이 아닌 상점 사이사이로 난 작은 길로 들어가 보는 거예요.
길은 다 이어져 있기 때문에 길 헤맬 걱정 너무 하지 않으셔도 돼요. 천천히 걷다 보면 어느새 아름다운 리장고성의 매력에 빠지게 되실 거예요!
특히 리장고성에서 매일 시간에 맞춰 소수민족 '나시족'할머니들의 공연도 있는데요,
저희는 감사하게도 나시족 할머니들과 함께 춤을 추기도 했어요. 할머니들께서는 정말 쉽게 마음을 열어주셨고, 손도 잡으면서 환하고 따뜻한 미소를 보내주셨어요. 왠지 할머니들의 미소가 그리워지네요.
리장고성 말고도 리장에는 여러 고성이 더 있는데요, 저희가 가보고 완전 푹 빠진 곳이 한 군데 있어요.
바로 바이샤 마을인데요, 이곳은 리장고성에서 조금 떨어져 있지만 차로 20분 정도 걸려요.
현지 나시족 분들이 실제로 거주하고 있는 곳이기도 한데요, 저 멀리 옥룡설산이 더 가깝게 보이는 곳이기도 해요. 게다가 리장고성에 사람이 너무 많아 지치셨다면 이곳을 정말 추천드려요. 사람은 없고, 예술가들이 모여 공방이나 다양한 현지 느낌 물씬 풍기는 상점들이 있어 정말 독특하고 매력 있는 곳이거든요.
4. 바다 같은 얼하이 호수가 아름다운 대리
대리에 가면 엄청나게 큰 바다 같은 호수가 있는데, 얼하이(귀 모양의 바다)라고 해서 이름에도 '바다'가 들어있답니다. 따리에서 저희가 한 일은 딱 한 가지 밖에 없었는데요.
바로 해발 3,000m 이상의 산속 절에서 템플스테이를 하는 것이었어요!
이곳은 관광객들이 쉽사리 오지 못하는 곳이기에 정말 수행하고자 하시는 분들만이 오셔서 조용히 수행하시는 팡광사라는 절인데요. 저희는 쿤밍에 머무를 당시 알게 된 중국 친구가 소개해주어서 한 번 와봤었어요.
절에서 템플스테이를 진행하는 건 아니었지만 저희가 우연히 절과 인연이 있어서 그런지 가게 되었었죠. 2박 3일을 이곳에 머무르며 '지금 이 순간'에 있는 연습을 할 수 있었어요.
절에서 스님은 항상 저희에게 '네가 하고 싶으면 해, 너의 선택이야'라고 말씀해주셔서 멍하니 몇 시간을 가만히 앉아 자연을 느낄 수도 있었어요. 그 높은 산에 원숭이들도 살고, '아미타불'이라는 새도 지저귄답니다. 신기하죠?!
5. 차마고도의 옛길을 걸으며 바라보는 설산의 풍경, 호도협 트래킹
호도협은 호랑이가 건넌 협곡이라는 뜻으로, 옛 차마고도 길에 있는 물살이 거세고 좁은 협곡이에요.
협곡을 따라 이어진 좁고 구불구불 이어진 산길은 그 옛날 티베트의 말과 윈난의 차를 교역하던 차마고도 길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데요,
길을 걷다 보면 옥룡설산과 합파설산의 아름다운 풍경에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감탄하게 되었답니다. 이런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트래킹 할 수 있어서 그런지 BBC 선정 세계 3대 트래킹에 속하기도 했어요.
보통 트래킹 하시는 분들은 1박 2일을 계획하셔서 중간에 산속에 있는 숙소에서 머무르게 되는데요, 저희는 중도객잔 이라는 곳에서 하루 머무르며 쉬다가 또 다음날 걷기도 했습니다. 평소 체력이 약하디 약했던 저희 쌍둥이 자매가 힘을 합쳐 함께 고생하며 걸었던 기억에 또 한 번 그리워지네요.
6. 전기스쿠터 타고 샹그릴라에서 만난 소중한 순간들
샹그릴라는 티베트어로 '내 마음의 해와 달'이라는 뜻이 있는 곳이에요. 영국 소설 '잃어버린 지평선'에 나오고 나서 중국 정부가 이곳이 바로 책에 나오는 '샹그릴라'라고 명시하면서부터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되었는데요. 소설 속에 나오는 곳이 맞든 아니든, 그 경치에 대해서 우리는 쉽게 왈가왈부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저희가 윈난성을 여행하며 제일 잊기 힘들고, 제일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 바로 여기 '샹그릴라'이니까요! 특히 샹그릴라에 오면 고성 근처에서 전기스쿠터를 빌려 탈 수 있는데요.
언니와 저는 함께 하나의 스쿠터를 나눠타고 씽씽 달려갔어요. 드넓은 초원을 바라보며 달리기도 하고, 그 초원에 노닐고 있는 야크들도 많이 만났어요. 정말 신기하고 시원하고 달리는 순간만큼은 모든 생각, 걱정은 사라지고 오직 자유만 느껴질 뿐이었죠!
샹그릴라는 해발고도 약 3,000m 이상인 곳이 많기 때문에, 조금 더 쌀쌀하고 또 호흡이 가빠질 수도 있으니, 가급적 절대 무리하지 마시고, 빨리 걷는 것도 자제하며 천천히 자연을 느끼면서 다니시길 추천드려요
7. 세상에 마지막 남은 가모장제 지역 중 하나인 모수족 마을, 루구호
루구호는 두 가지로 중국에서는 유명한 것 같아요. 첫째로 루구호의 아름다운 자연 풍경, 두 번째는 여성이 가장이 되는 사회인 모수족 문화에요.
먼저 루구호를 가려면 리장에서 차로 약 4-5시간을 가야 하는데요, 구불구불한 산길과 해발 3,500m-4,000m 이상의 산을 넘어가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길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착하고 나면 바다 같은 루구호의 전경이 펼쳐지는데, 하늘은 파랗고, 호수물은 맑고 나무는 우거지고, 소수민족들의 특색 있는 가옥들에 온 눈들이 바삐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이곳에는 모수족이라는 소수민족이 주를 이루며 거주하고 있는데요, 천년 전부터 오래도록 이어진 가모장제 사회가 현대 시기에 들어서면서 많이 전통이 사라지고 있다고는 해요. 하지만 저희가 방문한 한 가정은 여전히 할머니가 가장이 되시고, 그다음으로 가장이 되시는 분은 어머니라고 하셔서 놀랐었어요.
가부장제 구조에 아직 익숙한 저희에게로 서는 독특하고 닮고 싶은 사회가 아니었나 해요.
특히 부모님이 같으신데 누나는 어머니 성을 따르고, 남동생은 아버지 성을 따른 문화도 참 신기했어요.
여기까지 저희가 윈난성을 여행했던 간략한 에피소드와 정보들을 담아봤는데요,
우리 여행하시는 분들 모두 그러시겠지만, 특히 윈난성을 여행할 때는 소수민족 분들 및 현지인들의 문화와 그들의 삶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로 여행하시길 바랍니다.
윈난성을 여행하는 모든 분들의 여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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