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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 나 홀로 3박 4일 칭다오 여행(느린 일정, 저렴한 비용) 본문

🏳‍🌈 주거.힐링.여행레저.

◑ 나 홀로 3박 4일 칭다오 여행(느린 일정, 저렴한 비용)

Ador38 2020. 1. 7. 07:32

시리즈여행정보

◑ 나 홀로 3박 4일 칭다오 여행(느린 일정, 저렴한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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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2019.12.13. 19:061,432 읽음



안녕하세요! 꿈꾸는 여행자 수둥이 입니다^^


저희는 핸드메이드 하며 여행하듯 살고 있는 쌍둥이 자매에요.
작년 세계여행을 시작했을 때 저희는 따로 여행을 시작했어요. 그때 동생인 저는 칭다오로, 언니는 대만으로 갔었죠.


2013년 중국에서 교환학생을 해보고 나서 약 5년 만에 가보는 중국이라 조금 걱정되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기대가 되기도 했어요.
저는 인천에서도 가깝고 비교적 대도시인 칭다오를 선택했는데요!
양꼬치&칭다오로 유명한 바로 그곳입니다!

* 중국에는 칭다오와 청두가 있는데요, 한국 한자식 발음으로 하면 둘 다 '청도'이기 때문에 가끔 헷갈리시는 분들도 계신 것 같아요. 저는 중국식 발음으로 칭다오로 표기하도록 할게요!

저희의 여행 스타일은 계획 없이 발길 닿는 대로~ 가는 것이에요.
그래서 칭다오에 도착했을 때도 아무런 계획이 없었어요. 그래도 첫날 숙소는 잡아야지 해서 부킹닷컴에서 첫날 숙소는 예약하고 갔어요.


그것도 떠나기 전날 예약했어요..ㅎㅎ
칭다오에서 한 인상 깊었던 경험을 나누려 해요. 보시는 분들께 도움이 된다면 저도 좋겠네요!

* 빡센 일정이 아닌 혼자서 느긋하게 여유롭게 여행 다니시는 분들께 도움이 될 것 같아요!




1. 칭다오 서점 탐방기


당시 저는 독립서점과 독립 서적들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칭다오에 도착해서도 서점을 찾아보았어요. 예상외로 칭다오에도 몇 개의 독립서점들이 있었답니다!


큰 서점들도 있었는데, 이곳에서 한국책이 번역되어 있는 것을 몇 번 봤어요. 특히 미생이 있는 걸 보고 '아 중국인들도 우리와 생활이 비슷할 수도 있겠구나'싶었어요.

저는 중국어를 배워왔지만, 아직 책을 읽고 바로바로 해석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었어요. 그런데도 서점을 가보고 싶었던 이유는! 중국 서점은 어떤 분위기일까, 어떤 책들이 주류를 이루는가, 사람들이 많은가 적은가 너무 궁금했거든요.
느낀 점은 중국에서도 책 읽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


그런데 한 서점에서는 세계 각국의 독서량을 비교하며 중국 사람들의 연평균 독서량이 낮으니 읽으라는 권유의 포스터가 있는 걸 보기도 했어요 ㅎㅎ 
그런데 서점치고는 조금 시끌시끌하다는 점? ㅎㅎ

독립서점들이 있는 작은 책방들도 가보았는데, 우리나라 느낌의 감성 감성 책방은 아닌데, 그래도 정말 인상 깊은 분위기였어요. 조금 더 중국 전통 느낌이 난달까요.




2. 야시장에서 길거리 음식 사 먹기


저는 중국에 가면 반드시 야시장을 가보는데요, 야시장에 가면 온갖 길거리 음식들과 잡동사니들을 팔아요. 이번에 가서 놀랐던 점은 아주 작은 길거리 노점상조차도 다 알리 페이로 슉슉 간편하게 돈을 주고받는다는 사실!


한국에서는 아직도 계좌번호를 일일이 눌러서 보내는 번거로움이 남아있어서 중국의 이런 기술 발전은 정말 놀랍고 부러웠어요. (물론 카카오페이, 제로 페이의 방식도 있지만 알리페이만큼 보편화되지는 않은 것 같아요. 앞으로 점점 더 나아지겠죠!)

야시장에서 저는 '카오렁미앤'(烤冷面)이라는 음식을 꼭 사 먹어 보는데요, 한번 맛 들이니 계속 찾게 되는..ㅎㅎ
냉면 면을 가지고 철판에 구워서 만든 음식인데 한국 냉면의 면발과 다른 것 같아요. 그냥 맛있습니다.
안의 재료도 직접 선택할 수 있어요.

또 산둥성(중국의 행정구 중 칭다오가 속한 성)에서 특히 맛있는 '지엔빙'(煎饼)은 중국식 토스트라고 생각하면 편할 것 같아요. 우리나라 홍대에서도 산동식 지엔빙이 들어온 걸 보고 엄청 반가워하며 사 먹었었는데 중국에서 먹던 그 맛과 가격이 아니라 좀 아쉬웠어요.


지엔빙의 가격은 보통 하나에 7-8위안인데 재료 많이 넣으면 15위안까지도 가는 것 같아요.
한국 돈으로 약 1000-2000원 대에 맛난 간식을 먹을 수 있죠!

또 중국의 길거리 음식 중 빼놓을 수 없는 건 꼬치인데요! 저는 닭고기로 만든 꼬치가 아무래도 안전해서 자주 먹었어요. 다른 곤충으로 만들었다거나 오리 창자로 만든 건 음.. 시도하기가 어려웠네요.ㅎㅎ
오리 창자는 그래도 맛있습니다!

그리고 야시장을 돌아다니시다 보면 어디서 '이게 무슨 냄새지?' 코를 찌르는 악취가 날수 있는데요, 바로 그 유명한 '취두부'(臭豆腐)입니다. 썩은 두부라는 뜻인데, 저는 사실 한 번도 안 먹어 봤어요....


중국에 대해서 많이 안다 해도 아직 취두부 먹을 레벨은 안 되는 것 같아요...
취두부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해요, 냄새가 심하지 않은 것들은 한번 시도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3. 소어산공원에 올라가 멍 때리기


칭다오에는 작은 소어산 공원이라는 곳이 있어요. 칭다오는 이전에 독일이 들어온 적 이 있는 곳이에요. 그래서 독일의 영향을 받은 건축물이 많이 남아있어요. 소어산 공원에 올라가면 이런 오래된 유럽풍 건물들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데요, 관광지로도 손꼽히는 곳이라 올라갈 때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을 많이 만나기도 했어요.


유럽풍+중국식이 어우러져 더욱 이국적인 느낌이 들어요. 여기서 저는 먼 풍경을 바라보며 사색에 잠기기도 했어요. 혼자서 여행 가면 얻을 수 있는 고요함에 푹 빠져 보시길!




4. 맥주 박물관 가서 칭다오 맥주 한잔 마시기


독일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칭다오에서 맥주가 유명해지기 시작했죠. 그리고 또 독일의 영향을 받았던 한 곳은 하얼빈이에요. 그래서 칭다오 맥주와, 하얼빈 맥주를 비교하기도 하는데요. 저는 둘 다 맛있는 걸로 ㅎㅎ 어쨌든 둘 다 국내 맥주보다 더 맛있다고 느껴졌어요.

이곳은 1900년대에 독일이 세운 맥주 공장을 2001년 박물관으로 개조한 곳이에요.
그래서 이전에 어떤 방식으로 맥주를 제조했는지 상세히 잘 알 수 있는 곳이에요.
그리고 칭다오 생맥주를 한 잔 마셔볼 수 있답니다. 정말 정말 맛있었어요!!



5. 칭다오 아무 바다가로 가서 하염없이 경치 바라보기


칭다오는 바다에 근접한 도시라 조금만 걸어 나가도 바다가가 나와요.
저는 그냥 지도 어플을 보면서 근처에 가장 가까운 바다가로 그저 하염없이 걸었어요.
바다가는 썰물이어서 그랬는지 질퍽한 모래들이 넓고 길게 이어져 있었어요.


이곳에 앉아서 바다 풍경을 바라보는데 마음이 탁 트이고 평온해졌어요.
뛰어노는 아이와 강아지, 그리고 살랑살랑 부는 바람, 바다 내음이 모두 저에게 주는 선물 같았어요.

바쁘고 여유 없던 일상에 지치신 분들이라면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는 칭다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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