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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 38년 단골 ‘해병 이발소’, 임대차보호법으로 문 닫는 사연 본문
홍승표 논설위원
2021.06.27.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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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욱이 아버님! 죄송한 말씀을 드려야겠습니다. 제가 이번 주를 마지막으로 이발소를 그만두게 됐어요. 이제 다른 곳을 찾아보세요.”
머리 염색을 마치고 잠시 기다리는데 이발소 주인장이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왜요? 다른 곳으로 이전을 하시나요?” “아닙니다. 저는 더 일하고 싶은데 사정이 생겨서 그만두게 되었네요.”
그 말을 듣고 만감이 교차했다. 경기 광주 시골 촌놈이 청운의 뜻을 품고 전입 시험을 거쳐 경기도청으로 발령을 받았던 때가 1982년이었다. 그때 도청에서 가까운 화서동 작은 아파트를 전세로 얻어 살기 시작했다. 재래시장도 가깝고 무엇보다 도청까지 20분 정도 걸으면 출퇴근이 가능했다. 그때부터 `해병이발소'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이다.
이발소는 영원한 해병 출신 남편이 머리를 깎고 아내는 면도를 하는 형태로 운영되었다. 연배도 비슷해 몇 번 지나서는 자연스럽게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등을 주고받는 사이가 됐다. 부부가 서로 도우며 사이좋게 지내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 과천, 파주, 용인으로 자리를 옮겨 일할 때도 변함없이 38년이 넘도록 이 집을 찾은 이유다.
그때 두 살이던 아들도 크면서 함께 다니기 시작했고 대학에 들어가 미장원에 다니기 시작할 때까지 함께 다녔다. “이제 성욱이 아버님도 머리가 많이 빠지시네요.” “어이쿠! 사장님! 사돈이 남 말하십니다 그려.... " 그 사이 그 부부도 세 명의 아이를 낳고 학교 보내고 모두 출가를 시켰으니 세월이 한참 흐른 것이다.
이발소 건물 주인은 늘 조용히 부부가 일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응원해주었다고 한다. 그런데 지난해 돌아가시고 아들이 건물주가 된 후, 임대차보호법이 시행되면서 임대료를 크게 올렸다는 것이다. 가뜩이나 미용실로 손님들이 빠져나가 어려워졌는데 임대료를 올려달라니 인건비커녕 임대료도 못 벌게 된 것이 문을 닫기로 한 이유였다.
그 오랜 세월을 함께 한 이발소가 문을 닫고 열심히 정성으로 머리를 다듬어주었던 부부와 헤어지게 된 것이 못내 아쉬웠다. “오랫동안 고마웠습니다. 두 분이 따뜻한 국밥이라도 사드세요.” 염색까지 곁들인 이발료를 내고 받은 거스름돈 3만원을 건네주고 돌아서는 순간, 사장님의 붉어진 눈을 보고 나도 울컥했다.
광주광역시에서 커피점을 하는 자영업자가 정부 경제 정책을 두고 ‘무식·무능·무대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최저임금 상승에 대해 “강남이란 구름 위에서만 사는 자들이 개천에서 붕어 개구리 가재로 오손도손 사는 자영업과 서민들의 생태계를 순식간에 망가뜨려 버렸다”고 주장했다. 주 52시간제 시행과 관련, “가계수입이 제자리거나 오히려 줄어드니까 시장의 활력이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다”고도 했다.
“지역 경제를 살리고 중소상공인을 살리려면 김대중 경제정책을 계승해야 한다”는 그는 “정부가 시장에 개입해서 헛발질하지 않도록 공공 부문을 대폭 감축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의 주장에 대해 일부 네티즌은 ‘시무 7조 조은산과 주부 논객 삼호어묵을 잇는 재야 논객의 등장’이라는 반응을 보이는 등 큰 관심을 모았다.
나를 ‘작은 아버지’라고 부르는 후배는 수원에서 2개의 식당을 운영하는데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고 고육지책(苦肉之策)으로 2호점은 낮 장사만 하고 있다. 사정을 아는 직원들이 임금의 40%를, 본점 직원도 30만원을 자진반납하고 육회비빔밥 드라이브스루(drive-through)까지 하는 등 사력(死力)을 다했다.
이러한 그와 직원들의 상생 노력이 인정을 받아 ‘중소기업 사랑나눔재단’은 그를 코로나19 사태로 힘든 시기를 겪는 국민에게 희망을 준 ‘코로나 영웅’으로 선정해 시상했다.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그를 응원해왔는데 엊그제 전화를 받고 다시 가슴이 먹먹해졌다.
“장사가 너무 안 돼, 임대료도 감당하기 어려워 2호점은 문을 닫아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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