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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박인수 “왕십리 두목 출신” 근육질 과거사진 공개(마이웨이)[결정적장면] 본문
haejung@newsen.com - 2시간 전
6월 5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국민 테너 박인수가 출연했다.
박인수는 자신의 10대를 돌아보며 "그때는 6.25 전쟁 끝나고 몇 년 안 됐을 때다. 국민학교 6학년 때 전쟁이 발발했으니 전쟁에 대한 모든 기억을 가지고 있다.
나는 피난을 못 가 서울에 머물렀는데 평소에 미워하던 사람들 우익이라고 때려 죽이고 하는 걸 다 봤다. 그걸 다 보고 '전쟁이 나면 힘밖에 없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렇지 않으면 억울하더라도 다 잡혀가고 죽는구나라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옛날엔 너무 소심해 별명이 '계집애'였다는 박인수는 "중학교 들어가서 운동을 시작했다. 제일 힘들고 와일드한 운동으로 럭비, 기계체조, 유도, 수영을 했다. 마음이 약하고 약골인 걸 극복할 방법이 운동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저녁에 뒷동산에 모여서 매일 운동했다"고 운동에 빠졌던 10대 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공개된 과거 사진 속 박인수는 가는 허리와 우람한 가슴 근육을 자랑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제 별명이 개미허리였다. 가슴근육은 나왔는데 허리는 24인치 밖에 안 됐다.
11, 12월에도 하루에 물을 몇 지개씩 우물이나 동네 펌프에 가서 물을 길어 와야 했는데 몸을 자랑하려고 민소매 바람으로 다니곤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인수는 "운동하면 힘이 강해지니 싸움하는 길로 가는 게 정 코스다. 5명이 모여서 의형제를 맺었다. 그래서 명칭을 '미아리 오형제 클럽'으로 이름을 짓고 네 명이서 의논해서 저를 두목으로 뽑았다.
다들 저보다 더 강했는데 나를 두목으로 뽑으니 너무 감동해서 원래 의형제를 맺을 때 피를 나눠 잔 나눠 마시기를 하는데, 근데 감동을 너무 받아서 (너무 많이 살이 찢겨) 출혈이 많이 났다"고 왕십리 두목이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70년 전 선명한 흉터를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사진=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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