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歲暮에 서서...
첫 울음이, 人生의 始作이었던가
첫 만남이, 因緣의 始作이었던가
情이란 것 또한, 오래 나눈 사랑이었음을.....
喜怒哀樂은 지금쯤 , 어디에들 고여 있을까
突風처럼 지나 가던 歲月이 품어갔을까
아니면, 차디찬 땅 아래 도란거리며 모두 모여 날 기다리고 있을까...
다시 돌아갈순 없잖은가
하늘에 차 오른 悔限, 무덤까지 일수는... 없어
해(年)지는 그믐 밤 새워 첫, 해 오름(日出) 향하여 오열을 삭혔네
늙음이 추(醜)하지 아니하도록, 그리도 念願하였었네.
바람, 草木도 숨 죽인 太平洋품은 五百羅漢 자락에
香 피운 하늘 우럴어, 허물벗겨내어 참(眞)으로만 채워 주십사
얼어 붙은 땅, 祖上님 발 아래 업드려 흐트러진 마음 담금질하여 주십사
아무도 모르리, 그러한때 있었음을.....
돌아보면, 虛妄한 刹那들이 쌓인 歲月
그 歲月, 어느새 黃昏을 마주하였네
누가 알았으리
해(年) 저물면 人生도 저물어.....
흘러 내리는 주름 두 세걸음이면 닿을 이순이 이제, 비우고 오라 웃네.
그러고 보면, 空手來 空手去 아닌가-
무얼 찾겠다고, 무얼 얻겠다고, 무얼 남기겠다고.....
나로 因하여 마음 아픈 이, 나로 因해 自慢과 거짓 배운 이... 없도록,
그러한 삶이기를, 살피기는 하였든가.....
쉬엄 쉬엄 걸음에도, 자욱마다의 刻印....
" 나누어 베풂이 모두를 얻음을, 따스한 마음이, 온 世上을 감싸안음을... "
왜 몰랐던가 그대여 人生이여-
癸未 冬至+乙酉 小寒. 耽羅 邨夫 Ad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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