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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 세월(歲月)과의 대화 본문
* 세월(歲月)과의 대화
아마
자네와의 인연은, 내가 태어나면서부터일 거야
허나 난, 웅지(雄志)도, 오기(傲氣)도 대단한 사람이야
기다가 서고, 걸음마에서 뛰게 하여 줄 무렵엔
자네가 눈치 못 채는 엄청난 반란을 꾸미고 있었지
자네라도
어쩌지 못하는 걸 간파(看破)한 게, 그즈음이었으니
나는, 자네가 가라는대로 걷는 그 삶이란 틀이 싫었어
그렇다고
자네에게 불가항력적인 주제임도 잘 알지
허나, 난 이유 있는 반항아로 살으려 했어
적어도, 대의명분에 어긋나지 않는 한
경고(警告)인 줄은 몰랐어
어느 날 갑자기, 머리 색깔을 바꿀 때는
그러다가, 김매듯이 하나둘, 머리를 뽑아가고
눈도, 무릎도, 허리까지 구부려 놓으려는 즈음에사
그제사, 자네에게 가슴도 열었는걸
부질없는 짓이었어. 생각해 보면.....
자네는
촌음(寸陰)이라도 빨리, 앞으로만 나가려는 게 싫었어
조금의 여유도, 쉬기도 하는, 늦추는 게 없었어
잘못을 알 기회도 안 주었잖아?
더욱, 바로 잡을 시간도 주지 않았네
허나, 답은 필요 없어
이제 다 와 가거든?
이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자네에게 부탁 하나 함세
감히... 라, 내 치지 말고.....
내 걸어온 걸, 다 아는 자네이니
"이 세상에 있어선 안될 미물(微物)이었는지
있으나 마나 한 미물(微物)이었는지
그래도, 없는 것보단 있는 게 나은 미물(微物)이었는지
보아 주시게."
꼭, 필요한 미물이었는지 까지는
언감생심이고...
가운데를 기준으로
못 미치면 그냥 놔두고, 조금이라도 넘는다면
한 가지 못해 본
다음의 것을 허용(許容)하여 주시게
세상에 휩쓸리기만 하였지
"옆으로 물러 나, 세상 구경은 못해 봤다네"
세상은 살았어도, 세상 보는 법(法)을 모르고 살았네
그걸 깨닫고 싶어
나처럼 우매(愚昧)한 이 없도록, 고쳐 살라고는 하고 가야지.....
이 부탁, 이룰 수 있는 시간만
의식이 흐리지 않게, 그냥 놔두어 주시게
그러하여 주시면, 자네가 눈치만 주어도 고분 고분
남은 시간 데리고 조용히 따라 가겠네
이 마저 기억 못 할지 모르니 서둘러 줌세
050522,. Ador 耽羅 邨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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