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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親愛하는 Mr: 술이여- 본문

😀 Ador 빈서재

* 親愛하는 Mr: 술이여-

Ador38 2007. 7. 7. 13:47

     

     

    * 親愛하는 Mr: 술이여-

      한 두어 잔 기쁨으로 마시는 술은 취(醉)하는 것도 기쁘고 서 너 잔 즐거워서 마시는 술은 깨는 것도 즐거워라 화나서 마시는 대 여섯 잔의 술은 독주(毒酎-증류주 주) 슬퍼서 마시는 일곱 잔 넘어가는 술은 혈주(血酎)..... 그러기 위해서 생겨나지 않았더냐 마시고 싶어 마시는 일 平生 몇 번이랴 그, 몇 번이나 되랴..... 술이 좋아 술을 찾지는 않으리. 술을 찾는 가슴엔 희로애락(喜怒哀樂)이 산다더라 봄 여름 가을 겨울도 불혹(不惑)도, 지천명(知天命)도, 이순(耳順)도..... 사랑과 별리(離別) 이상(理想)과 좌절(挫折) 동거하면서도 서로 모르는 체 산다더라 꼭 마셔야 하는 술 그러한 술도 있다더라 눈(眼) 내리깔은 여정(旅程)돌아보는 주막(酒幕)에 이르면 빈 가슴이, 쥐어뜯듯이 아파와 길을 나설 수 없어 그 아픔 잊느라 마신다더라 술술 넘어가 주니 그도 고마와, 첨 잔(添 盞)하며 마신다더라 오늘은, 하루쯤 쉬고 싶다만 얻어 마신 술 언젠가...라고 잊기 전에 갚아야 하네. 술 빚 달고 저승 가면 술 없는데라 그 빚은 어쩌라고?? 그러는 오늘은, 맨날 올라오는 안주(按酒) 말고, 이런 按酒 만들면 어떨까..... 중화식(中華 食)주방의 통나무 도마 위에 잊지도 떠나지도 가라앉지도 않는 편린(片鱗)들 늘어놓고 회한(悔恨)도 버무려 핏대세워 마늘 다지듯 찧어 망각(忘却)의 질그릇에 담아 휘휘 젓다가, 어두워지면 에라, 이왕 만드는 按酒. 용서(容恕)와 화해(和解)도 꺼내어 다투지 않게 펄펄 끓여, 사다리 타고 지붕에 올라, 天地八方에 고시레- 술 깨면, 새사람이게 하소서..... 딱, 술 빚만 갚고 용감히 일어서게 하소서..... 05,11, 末. 冬邨 Ad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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