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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 연(鳶) 1 본문

😀 Ador 빈서재

* 연(鳶) 1

Ador38 2007. 7. 7. 14:54


    * 연(鳶) 1

    구차하게 무엇을 품고 오른다는 사치는 연(鳶) 줄이 끊길까 두려웠습니다 하늘이라는 데에 올라보니 진작에 올라 올걸 그랬습니다 흐르는 시간은 워낙 기세가 등등하군요 어느 누구도, 무엇으로도 멈추지 못합니다 오일장터 인파에 떠밀리다 잃은 신발 한쪽이 밟혀 죽어갑니다. 많은 편린들이 칼날이 되어 떠다닙니다 퍼즐의 조각 처럼 제 자리를 못 찾아 피를 흘리고 있습니다 천천히 죽어가며 멈추어 갑니다 흐르는 어둠 속으로 빨려 듭니다 이제야 알았습니다 하늘 색이 왜 파아란지를...... 아끼며 나누고 오래 참는 가슴에게는 파아랗게 물들여 준다 합니다 이렇게 쉬운걸 아는데 너무 오래 걸렸습니다 이 높은 곳에서 꾸는 꿈 차라리 꿈인 것이 차라리 거침없이 꾸눈 꿈이어서 낫습니다 그렇습니다 어차피 이해가 있는 곳으로만 고여서 �으십시오 주어진 기회는 한번 뿐인게 좋다 싶으시면요 기다리면, 기다리다 보면 우리 가슴에도 파랗게 채워질까요 가슴을 열려해도 아무도 마주하는 이 없는 하늘 아래 연 줄이 끊기고 의지할 곳 없어도 떨어지지만 않는다면 그냥 하늘에만 떠있어도 좋습니다 내가 왜 연(鳶)이겠습니까? 연(鳶)이고 싶어 안달한적은 없지만..... 오늘도 바람이 불어 옵니다 하늘로 오를 채비를 하는 중입니다 나는 몇년 전, 엉겹결에 태어났습니다. 2006. 정월. 邨 夫 Ad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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