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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 癸酉 歲暮에..... 본문
* 癸酉 歲暮에......
이제사 애기지만, 송년(送年)의 글 한 줄쯤으로 삼백예순 며칠을 훌훌 털어버리려던 바닷가 모래에 세모(歲暮)의 파편(破片)으로 묻혀 있었다. 아니 굳이 마지막이란 모래톱에 걸려 있었는지 모른다. 계절마다 연분홍 가슴이더니, 첫눈 다녀갈 무렵부터는 동안에, 너무 누린 사치를 인정해야 했다. 살아 있는 것들은 내일을 위해 모여드는 어둠 속으로 기어가고 그 어둠이 달아나는 아침이면 모두, 아무 일 없었듯이 걸어들 가리라 하며. 찰나(刹那) 사이를, 한,두 초도 아닌 한해(-年)로 가르는 무모(無謀)함...... 어쩌면, 어둠과 아픔에서 획(怜,畵)을 그어 결별(訣別)하려는, 밝은 햇살 우러르며 거는, 미지(未知)의 희망. 잃어버린 이들, 떠나보낸 이들은 찾아 나서고 다시, 아픔 위에 올라서서 포옹(抱擁)하는 긴 기쁨도 꿈꿀 것이다. 어제의 일출과 다름 아니어도, 낯설은 시간에 겸허해지려 하고 그 시간, 그런 희망이 있기에 아픔을 참고 참기 어려운 뜨거움도, 추위도 어둠도 건너왔으니 그제서야, 망각(忘却)의 커탠은 새로운 삶에 물을 주어 싹을 낼 것이다. 장엄한 새 해맞이가 아니면 어떠랴. 이미 정해진 굴레...... 알맞은 작별의 노래 한 곡쯤은 배려하자. 무우 자르듯이진 말고, 차가워진 손이라도 잡았다 놓자. 흐르는 시간을 멈추진 못하지만, 희로애락, 수태(受胎) 전에 지우진 못하지만, 삶은, 세상 위를 걸어가며 희롱(癰弄)한 시간 타래인 것을. 어차피, 어제까지를 한시진 쯤 졸다간 생명도 이미, 내 우주(宇宙)는 아닌 것을...... 2006.정월. 邨 夫 Ad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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