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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 당신의 잃어가는 것들에게.... 1. 본문

😀 Ador 빈서재

* 당신의 잃어가는 것들에게.... 1.

Ador38 2007. 7. 10. 22:18

* 당신의 잃어가는 것들에게.....

하얀 뙤약볕 아래 빨래 너는 모습이 저리도 고울까 툭, 툭 털어내는 이불 홑청 아마, 막내 낳았을 즈음부터 쌓인 체증 털어내는 걸거야, 아이들 곱게 키워내고 이 비루먹은 동반(同伴) 기 살리느라 가슴은 사막일 거야 나의 꽃사슴이라 지어 바친 시도, 구리반지도 어느덧 지워지고 헐거워지고..... 점점, 희미해지는 애틋한 기억들 잃어가고, 달아나려는 것들 잡아두려 아예, 뙤약볕에 내놓아 하얗게 바래고 있구나 찰랑대던 허리 머리는 언제 버렸을까 풍덩 빠지고 싶던 그윽한 눈은..... 저리도 가냘픈 어깨 하이얀 목에 검버섯 키우는 당신 아, 키마저도 작아졌구나 그러고 보니 나에게로 와서는 모두를 잃었구나 당신으로 하여 눈물 모아 본 지가 언제였던가 나를 담가 본 지는 언제였던가 0608, 冬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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