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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 먼 해후(邂逅) 본문
* 먼 해후(邂逅) 어제 밤 꿈속에서 오래전의 가을을 만났다. 가을은, 그 해 뿐인줄 알았다. 잘못 쪼았을까, 까치가..... 반만 익은 홍시가 땅에 떨어져 으깨지는 걸 본다. 걸음소리 죽이며 걸어가는 등뒤의 햇살이 그리도 고울 수가 없었다. 몇 년치 사계절이 흘러 내렸다. 달려가서 와락 껴안고 손가락 깨물어 배어나오는 검붉은 原罪를 남김없이 淨化하고 싶은 衝動. 목에 가시로 걸린 뜨겁고 매운, 얼려서 마비(痲痺)되어 아픈 것들 다시 가슴으로 밀쳐 넣은 가을. 그 가을을 지난밤에 만났다. 꿈속에서..... 0609. 邨 夫 Ad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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