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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 먼 해후(邂逅) 본문

😀 Ador 빈서재

* 먼 해후(邂逅)

Ador38 2007. 7. 10. 22:29
     * 먼 해후(邂逅)
    어제 밤 꿈속에서
    오래전의 가을을 만났다.
    가을은, 그 해 뿐인줄 알았다.
    잘못 쪼았을까, 까치가.....
    반만 익은 홍시가 땅에 떨어져
    으깨지는 걸 본다.
    걸음소리 죽이며 걸어가는 등뒤의 햇살이 
    그리도 고울 수가 없었다.
    몇 년치 사계절이 흘러 내렸다.
    달려가서 와락 껴안고
    손가락 깨물어 배어나오는 검붉은 原罪를
    남김없이 淨化하고 싶은 衝動.
    목에 가시로 걸린
    뜨겁고 매운,
    얼려서 마비(痲痺)되어 아픈 것들 
    다시 가슴으로 밀쳐 넣은 가을.
    그 가을을 
    지난밤에 만났다.
    꿈속에서.....
    0609. 邨 夫 Ad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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