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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 세월의 흐름보다 먼저 지우지는 말자 본문

😀 Ador 빈서재

* 세월의 흐름보다 먼저 지우지는 말자

Ador38 2007. 7. 12. 11:51
     

    * 세월의 흐름보다 먼저 지우지는 말자

    1 유난히 봄비가 포근한 날엔, 누군가 나즉이 우는소리 들린다 천기(天氣), 아무리 하늘의 하는 일이라지만 벌써, 벽을 타고 올라와 창가를 기웃거리는 여린 잎새 새살 돋아나는 선명한(鮮明-) 전율(戰慄)에 무소식(無消息)인 시간이 아련히 흐려온다 이건, 이별(離別)이 아니다 부득이(不得已), 정말 부득이 무소식이 한참 되는 것뿐이다 2 멍하니 탈진(脫盡)에서 깨어나, 그걸 이겨낸 인내(忍耐)라면 어금니깨나 바스르며 평생(平生)을 별르려고는 했을까 그러나, 부질없는 일 결국은, 홍역(紅疫)으로 다시 도짐을 알기에 이렇게 포근한 봄비 몇 번이면 조용한 이별(離別)이었음을 받아들이며 떠나보내야만 한다 3 피 울음은, 저 홀로 아물었을까 떠난 것은 아픔이다, 아무리 세월이 흘렀어도..... 그러나, 삶의 긴 여정(旅程)에서 보면 지극히 미미한(微微―) 파도(波濤)이며 그로 해서 가슴 안으로 너른 바다를 열어 관조(觀照)와 포용(包容)을 키우고 더 큰 세파(世波)를 넘는 힘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4 덤으로 이별을 한 번도 못해 본 나이들 앞에선 성숙한(成熟-) 훈장(勳章)이고 인생에선, 기억(記憶)하고 싶은 하나쯤이니 행여, 세월(歲月)의 흐름보다 먼저 지우지는 말자 내 세월 끝나 품어 갈 따스한 온기 하나 없으면 얼마나 쓸쓸하리 5 그리고 감기(感氣) 찾아오듯이 문득 문득 이러한 생각..... 이별을 예상 못한 미망(迷妄)의 사랑 그와 몸 섞은 순정(純情)만 올곧게 간직해온 죄(罪) 언젠가는 그, 떠났던 무소식이 돌아와 또, 눈물을 흘려야 할지도 모르니..... -06030703. 邨 夫 Ad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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