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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 개울에서 본문

😀 Ador 빈서재

* 개울에서

Ador38 2007. 7. 12. 11:37
    * 개울에서
    
    봄이여
    한 때, 서투른 가슴이었음을 고백합니다
    봄이 왔다 하여도 
    겨울 안은 계곡
    한 계절을 견뎌낸 마음이 녹아 흘러서야
    겨우 보입니다
    내 안에 
    이끼처럼 붙어 있던 그리움의 호흡들과 
    외롭게 피워 올린 복수초의 인내와
    말을 할까 말까 망설였던 소심함이
    멈춰버린 시간을 품은 응달에서 
    아직도 머뭇거리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이제, 기억에서도
    오래오래 멀어�겠지요
    아니
    그런 적이 있었나 할 것입니다
    문득 올려다 본 흐린하늘
    질기디 질긴 그리움이 하늘에 가득차 
    비 되어 내린다 해도
    부끄러우며 버선 발로 나가
    반가워해야할지
    미닫이 빼꼼 열고 숨은 체 
    문풍지로 내다봐야할지를 모르겠습니다
    불같은 정열에 녹아 
    한시를 떨어지지 못할 것 같다가도 
    번개 지나는 만큼의 시간도 안되어
    방향도 안보며 헤어지기도 하고
    그러는가 하면
    일생을 못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는 
    어느 님 말씀.....
    곰곰히 
    흐르는 개울과 저물은 하루였습니다
    0703. 邨 夫 Ad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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