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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 들풀이리니..... 본문

😀 Ador 빈서재

* 들풀이리니.....

Ador38 2007. 7. 12. 12:25
       * 들풀이리니.....
      
      
      누가 들녘을 황량(荒凉)하다 하리
      계절마다 다투어 피는 이웃 정겹고
      굳이, 이름 몰라도 좋은 흥겨운 새울음에
      아침, 하루가 설레이고
      저녁노을 길게 눕는 곳
      살랑대는 봄바람이면
      저 바다, 땅끝에서 건너오는 꽃동네 이야기 소곤소곤
      세상 일, 귀소문 빠른 들녘
      아니 듣고, 아니 볼 것들
      때마다 낮게 깔아 가려주는 구름이 좋아
      밟히면 일어나고, 바람 불면 흙뿌리 움켜잡아
      어느 누가 찾아주지 않아도
      귀하다 불러주지 않아도, 때로는 하늘이
      노을 탄 술한잔에 취하여 구름이불 덮고 잠들어  
      서러이 훌쩍이며 지새우는 밤이어도
      이슬로 포근히 감싸안아
      촉촉히 토닥이며 방울방울 씻어 주는 곳
      울타리 그어
      니것, 내것 비우고 채우는 걸 모르는 곳
      수분(守分)으로 모든 걸 가진 나는, 아무 욕심 없으리
      마음껏 노래하며 모두를 사랑하리
      한뼘 햇살, 한줄기 바람이면 족한 
      나는 들녘에 이름 잊은 들풀이리니.....
      0504. 邨 夫 Ad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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