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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 소중한 이여 본문
* 소중한 이여 너무 오래만입니다 소중한 이여 5월인데도, 장미 한송이 바치지 못하였습니다 한때, 스스로 가둔 겨울 안에서 술잔 앞에 놓고 세상에서 내 이름 지워지면 누군가의 가슴에 남아 있을까를 생각하였을 때, 처음으로 당신이었습니다 만약에, 한 사람을 위하여 나를 버려도 된다면 옥죄는 허울들 다 버리고 달려가 자그마한 젖무덤에 잠들고 싶은 마음의 고향, 당신이었습니다 조각조각 분해되는 존재 이유를 주섬주섬 이어붙여 형상으로 만들어 피를 돌게 하여 온기를 준 사람, 아..... 바로 당신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 나란히 산책도, 안을 수도 없는 그리움에선 면역이 되었다지만 애써 밝은 목소리로, 속내를 감추는 시린 환청의 울림은 한겨울의 냉기로 걸음마다 살그락거립니다 항상 가난하여 못 채우는 말..... 봄비와 가을 낙엽을 읊조린들 당신 눈물 훔치던 손수건 한 장만 하였겠는지 당신 가슴 덮은 종잇장만 하였겠는지..... 그나마 이달이 다 가기 전 당신을 흠모하는 시간 앞에 고개 숙여 눈치만 보는 사랑한다는 말..... 다음과 같이 정갈한 마음으로 저문 5월편에 보냅니다 "햇빛과 바람과 비 눈 이 어느 하나만이라도 느껴지는 한 끝끝내 사랑하고야 말겠노라고....." 02050705. 邨 夫 Ad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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