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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 가을 둘 본문
* 가을 둘 가을의 짧은 햇살은 낡은 시집(詩集) 위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막, 겨울 지난봄엔 설레임 기득한 꽃눈이었던 것들이 녹녹치 않은 세상구경 마치고 공원 빈 의자에서 떠날채비를 합니다 바람은 주섬주섬 기억을 줍고는 개울에 띄웁니다 그 기억들 모두 레테의 강이 아닌 바다로 가는 샛강에서 그리운 이 홀연히 만나 멀리 떠나 준다면 이 계절은 낙엽 하나 남아 지키는 빈 가을이어도 좋겠습니다 0709. 邨 夫 Ad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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